올해 아파트 분양, 계획 대비 91.52%…규제·분양가 통제 탓
직방 "올해 분양시장 낮은 실적 기록 전망"
특히 하반기 들어분양 예정이던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성남 대장지구, 과천 등 지역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건설사들에게 분양보증 연기를 통보하며 하반기 분양 기근 사태로 이어져 올해 계획 대비 실적은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올해 공동주택 분양예정물량과 분양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누적 분양물량은 계획 대비 91.52%다. 기분양된 총량도 2015년의 63%에 그친다. 분양실적은 2015년(100.44%), 2016년(106.29%)에는 계획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들어 94.36% 떨어져 감소추세다.
월별로는 4월(78.2%), 5월(70.2%)과 9월(79.2%)가 계획 대비 80%에 미달해 크게 부진했다.지역별로는 올해 1만 호 이상 분양하는 지역 중 서울(64%), 경기(83%), 부산(71%)이 예정물량 대비 적은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다.
규제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4월 이후 계획 대비 분양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또 4, 5월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대형이벤트와 정부의 '무등록 분양대행업체의 분양대행 업무 금지' 등도 영향을 미쳤다. 9월 들어서는 9.13 부동산대책과 추석연휴가 끼어 분양예정물량이 다수 연기됐다.
또 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서울, 경기, 부산은 치솟은 집값의 영향으로 조합 등 시행사와 HUG의 분양가 협의가 어려워 분양이 연기되기도 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분양할 아파트의 분양가는 인근에서 최근 1년 내에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나 매매 값의 110%를 초과할 수 없다.
연말로 갈수록 계획대비 분양실적 부침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9.13대책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1월 말 이후 시행하기로 하면서 일부 분양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개정안 시행 이후로 연기됐다.
개정안에 추첨제 무주택자 우선 공급 등 청약제도 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HUG가 분양 연기를 통보하면서 4분기 분양도 예정대로 진행이 어렵게 됐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은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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