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통역만 대동한 단독정상회담 제안…검토 중"
"美 발표한 '풀 어사이드' 회담 형식이 낮은 성격 회담 아냐"
"회담 시점 아직 미정…뉴질랜드 국빈방문 일정 고려해 조율 중"
【뉴욕=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9.24.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제안한 것은 '통역만 대동한 두 정상의 단독회담' 개념"이라며 "현재 정상회담의 형식을 놓고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풀 어사이드(pull aside)'로 방식으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풀 어사이드'라는 것은 정상회담의 격을 낮춘 개념이 아니다. 외교부 장관이나 안보실장 등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의 개념이 아니고, 통역만 대동한 두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의 정확한 시점과 관련해 "일정은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뉴질랜드 국빈방문을 앞두고 있어 너무 늦게 떠나면 공식환영식에 영향을 준다"며 "뉴질랜드 정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출발 시각을 마냥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국빈방문이 예정된 문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2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뉴질랜드로 출국해야 하는 상황으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문 대통령의 출국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 중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러시아·일본·독일·아르헨티나·터키·인도 등 8개국 정상과 회담을 예정하고 있어 일정잡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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