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한 북미 정상, 덕담·스킨십…트럼프 "金, 위대한 지도자"
9초간 악수, 서로 등 치며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기도
트럼프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 맺고 있어…위대한 지도자"
김정은 "많은 사람들 반기는 훌륭한 결과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02.27.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6시28분(한국시간 오후 8시28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지난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성조기와 인공기가 교차로 6개씩 세워진 무대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이어 한 가운데서 만나 8개월 여만에 손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는 동안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등을 '툭툭' 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표정에 다소 굳은 기색이 보일 때도 있었으나 두 정상은 카메라 앞에서 9초 간 손을 흔들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이야기를 건네자, 김 위원장이 답하고 서로가 등을 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치아를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악수 후 취재진이 질문을 하자, "2차 북미회담 매우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두 번째 질문은 "감사하지만, 조금 있다 말해주라"며 미루고 김 위원장과 대화를 이어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눴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진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생각해보면 어느 때 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그런 기간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이번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진전이 더 빨리 갔으면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가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성공적"이라며 "이번 회담도 첫번째 것과 같은 성공,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변화를 이룰 것 같다"고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거로 생각한다"며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아주 잘 할 걸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환담은 오후 6시37분(한국시간 오후 8시37분)께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교 만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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