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에 류성룡함까지…국군의 날 버금간 해사 졸업식
文대통령 독도함 첫 탑승…靑 "해양 주권 수호의지 천명"
해군 군함 8척, 잠수함 2척 동원…초계기·작전헬기도 참여
졸업생 전원과 일일이 악수…"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환호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 옥포만에서 좌승함에 올라 인근 함정으로부터 대함경례를 받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안중근함, 독도함, 손원일함, 서애 류성룡함으로부터 해상사열을 받았다. 2019.03.0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의 해군사관학교에서 거행된 73기 사관생도 졸업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은 지난해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이후 1년만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장교 임관을 앞둔 147명의 73기 사관생도를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독립운동·해군창설 기여 가족, 각군 총장 및 현역장성,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예비역 장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사열을 위해 8척의 해군 군함과, 2척의 잠수함 등이 동원됐다. 독도함, 서애류성용함 등과 잠수함인 1800t급 손원일함(KSS-2)·안중근함(SS-075)이 선보였다.
잠수함 킬러인 해상초계기 P-3C, 2년 전 도입한 신형 링스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육군 수송헬기 CH-47기 등도 함께 동원됐다.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좌승함에 승함해 입장하고 있다. 2019.03.05. [email protected]
이는 지난 2017년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버금가는 규모다. 당시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거생된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독도함을 비롯해 2500t급 호위함인 경기함(FFG-812), 1800t급 잠수함 김좌진함(SS-076)이 동원됐었다.
동원된 해군 전력만으로는 국군의 날 기념식을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독도함에 탑승했다. 헬기를 타고 독도함에 내린 문 대통령은 독도함 내부에 대기 중이던 해군 항만경비정(HP-843호정)을 좌승함(座乘艦) 삼아 옥포만 앞 바다에 도열한 함정을 사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변국에 우리 해군력을 보여주고 해양 주권 수호 의지를 직접 천명하기 위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함에 공식 탑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며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9.03.0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의 축사가 끝나자 해군 특수전요원(UDT) 33인의 낙하산 시범이 펼쳐졌다. 3·1운동 민족 대표 33인의 상징 의미를 담았다. 이어 공중 및 해상사열이 진행됐다.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도 계획했지만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이어서 신임 소위와 재교생들이 문 대통령 앞 사열대를 행진하는 분열(分列)이 시작됐다. 군악대와 재교생들의 행렬에 문 대통령은 박수로 환영했다. 연대장 생도의 분열 종료 보고와 함께 임관식은 끝이 났다.
졸업생 가족들 사이에서 "문재인, 멋있어요",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졸업생 전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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