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미세먼지 비상에 늑장 대처…3당 원대 오후 긴급 회동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비공개 원내대표회동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최악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정치권도 뒤늦게 관련 법안 처리 논의에 나섰다. 국회가 비난 여론을 의식해 늑장대처에 나섰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3월 임시국회에서 우선적으로 미세먼지 대책 관련 법안 처리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저감 대책을 두고 여야 이견이 커 쉽게 합의할 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미세먼지 대책특위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공약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저탄소 녹색에너지가 아니라 고탄소 황색에너지에 의존하는 정책으로 바뀌었다"면서 "탈원전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근래 중국발 서풍과 대기 정체 현상이 겹쳐 미세먼지가 더 악화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에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당정은 가용한 정책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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