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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3억 이상 주택 매입 절반이 갭투자 추정

등록 2019.03.07 15: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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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분당 67.1%, 성동 66.3%, 송파 62.3% 순

서울 평균 51.2%…서울 자치구 17곳이 절반 이상

작년 1~2월, 8~9월 등 집값 상승기 갭투자도 활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0.01% 감소했다 밝혔다. 2019.0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0.01% 감소했다 밝혔다.  2019.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지난 9·13 대책 이후 서울,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 매입한 사람중 절반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투기과열지구에서 거래된 3억원 이상 주택 21만5660호 중 49.3%(10만6235호)에서 매수자가 입주하지 않고, 보증금을 승계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7년 9월26일(계약일 기준)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약 1년3개월간 받은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를 분석한 결과다. 국토부는 9·13 대책으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거래시 보증금 승계 여부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갭투자로 추정되는 주택 매입 비율은 경기 성남 분당구가 1만144호 중 67.1%(6804호)로 투기과열지구 중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서울 성동구가 5673호 중 66.3%(3763호)로 뒤따랐다. 주택수로는 송파구가 7225호(1만1588호 중 62.3%)로 가장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은 51.2%(17만8051호 중 9만1100호)로 집계됐는 데, 성동구와 송파구를 포함한 17개 자치구에서 갭투자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 59.4%(7151호 중 4246호) ▲광진구 58.6%(4180호 중 2448호) ▲양천구 58.2%(6650호 중 3872호) ▲중구 55.9%(2213호 중 1237호) ▲동작구 55.8%(7600호 중 4243호) ▲노원구 55.7%(9457호 중 5269호) ▲관악구 55.7%(5383호 중 2997호) ▲강남구 55.3%(1만2404호 중 6857호) ▲강북구 54.8%(3206호 중 1757호) ▲서초구 54.3%(9156호 중 5016호) ▲용산구 53.8%(6258호 중 3366호) ▲도봉구 53.4%(3652호 중 1951호) ▲마포구 52.6%(7849호 중 4130호) ▲동대문구 52.4%(6824호 중 3575호) ▲구로구 50.3%(7951호 중 4001호) 등 순이다.

나머지 8곳은 갭투자 추정 거래비중이 절반 이하였지만 다른 투기과열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49.2%(1만153호 중 4994호) ▲종로구 48.0%(1864호 중 894호) ▲중랑구 42.4%(6304호 2676호) ▲서대문구 41.7%(7450호 중 3106호) ▲강동구 41.5%(1만2107호 중 5025호) ▲은평구 39.6%(9582호 중 3796호) ▲영등포구 35.2%(1만178호 중 3581호) ▲금천구 33.4%(3216호 중 1075호) 등이다.

이밖에 경기 광명시 38.6%(1062호 중 410호), 대구 수성구 35.6%(8843호 중 3145호), 경기 하남시 31.5%(2032호 중 633호), 세종 26.7%(1만965호 중 2928호), 경기 과천시 26.6%(4563호 중 1215호) 등으로 집계됐다.

갭투자로 추정되는 이 같은 주택매입 행태는 집값이 상승할수록 더욱 기승이었다.

갭투자 비중은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둔 지난해 1월 59.5%(2만2237호 중 1만3234호)과 2월 59.5%(1만4667호 중 8721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난해 여름 집값 급등기에도 8월은 57.5%(2만3435호 중 1만3464호), 9월 57.5%(1만4168호 중 8141호)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서울의 보증금 승계비율은 2017년 43.9%에서 지난해 53.8%로 9.9%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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