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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 예상깨고 사모펀드가 싹쓸이

등록 2019.05.03 17: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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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 예상깨고 사모펀드가 싹쓸이

【서울=뉴시스】최선윤 이준호 기자 = 롯데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금융계열사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모두가 사모펀드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3일 업계의 예상을 깨고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앞서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은 하나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간 2파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높았다. 때문에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한앤컴퍼니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보다 높은 가격과 롯데지주가 원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한앤컴퍼니는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국내 기업들을 전문적으로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회사다.

롯데지주 측은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입찰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히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손해보험도 매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일각의 평가 대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JKL파트너스는 2001년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운용사다.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배경에 대해 다른 곳들보다 오랜 기간 인수에 공을 들인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롯데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매물로 나오자마자 바로 자문단을 꾸려 분석 및 검토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제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매각에 대한 본계약 체결, 당국 승인 과정을 앞두고 있다. 최종 매각까지는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측은 "회사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입찰가는 약 1조4400억원, JKL파트너스가 제시한 입찰가는 약 4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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