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文, 집권 3년차 맞아 공직 사회 독려…"초심·열정 지켜야"

등록 2019.05.13 16:58: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 2년간 정책 큰 틀 바꿔…향후 3년간 성과 내야"

"국민이 대통령임을 명심해야…무한책임 다짐해달라"

靑 직원들, 영상으로 회의 시청…현 정부 들어 3번째

노영민 비서실장도 靑 기강잡기…"절제·규율 지켜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5.1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공직 사회에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과 열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2년간 정책의 큰 틀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 3년간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다시금 각오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들이 열심히 잘해 줬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큰 틀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데 중점을 뒀다"며 "하지만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이제는 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가 내 삶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달라"며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여 입법과 예산의 뒷받침을 받는 노력과 함께 정부 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정책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의 수혜자들이나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대화와 소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부터 시작해 모든 공직자들이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높은 곳에 국민이 있다. 평가자도 국민이다. 국민이 대통령임을 명심하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질 것을 새롭게 다짐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5.1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5.13.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청와대 모든 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수석·보좌관회의가 생중계된 것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후와 12월31일에 이어 세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전부터 빠르고 정확한 정보 공유를 위해 되도록 자주 수석·보좌관 회의를 영상회의로 열자고 자주 얘기해 왔다"고 전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각오를 새롭게 다져달라고 주문했다.

노 실장은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며 "'춘풍추상(春風秋霜·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차갑게)'이 사무실 액자 속의 경구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문재인정부 전체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겨 주시기 바란다"며 "항상 '나'보다 '더 큰 우리'를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아직까지 냉전 시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해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 통합과 민생 안정을 위해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