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文대통령, '메콩 비전' 천명…양국 공동번영 3대 방안 제시

등록 2019.09.05 20:23: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라오스 대통령과 메콩강변 기념식수…靑 "한·메콩 협력 강화 의지"

"아세안 10개국 방문, '신남방' 끝 아닌 시작…향후 메콩국가가 중심"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 사업현장에서 열린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 발표식에 참석해 메콩강 개발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9.05. pak7130@newsis.com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 사업현장에서 열린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 발표식에 참석해 메콩강 개발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9.05.  [email protected]

【비엔티안(라오스)·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비엔티안 인근 메콩강변을 찾아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한·메콩 협력 의지를 담아 기념식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메콩을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히며 ▲경험 공유 번영 ▲지속가능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을 골자로 한 세 가지 양국 공동번영 방안을 제안했다.

한·메콩 협력기금을 별도로 조성해 연간 100만 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한·메콩 협력 비전'의 골자다. 한국은 지난해 5월부터 애크멕스(ACMECS·메콩 국가 간 경제협력기구)의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라오스는 5개 메콩 국가(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태국) 가운데 총길이 4909㎞에 이르는 메콩강이 가장 길게 관통하고 있는 최장 관통국이다. 메콩강 전체의 약 37%에 해당하는 1835㎞가 라오스를 관통한다.

문 대통령이 기념식수 장소로 메콩강변을 선택한 것에는 라오스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두 나라 우호협력 관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날 두 정상의 기념식수는 한·메콩 협력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이에 대한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메콩이 동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상생번영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메콩강의 기적’을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오는 11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9.09.05. pak7130@newsis.com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9.09.05.  [email protected]

분냥 대통령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시행된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이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2006년부터 5년 동안 총 3700만 달러 규모의 EDCF 지원사업을 통해 비엔티엔시 중심부 메콩강변(12.3㎞)의 제방을 정비했다. 또 인근에 강변도로(3㎞)와 공원(14.5㏊)을 조성해 국경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 국빈 방문으로 동남아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마무리 한다. 취임 2년 4개월 만에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신(新) 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기본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방문 완성은 신 남방정책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향후 발표할) '신 남방정책 2.0'의 중심에는 메콩 국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