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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도자, 히젠의 색을 입다’ 진주박물관 한일교류전

등록 2019.09.25 10:14:30수정 2019.09.25 1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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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12월8일 기획전시실

아오이도 다완 등 200여점 전시

일본 아오이도 다완

일본 아오이도 다완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이 10월1일~12월8일 기획전시실에서 ‘조선 도자, 히젠(肥前)의 색을 입다’를 주제로 2019 한일문화교류 특별전을 연다.

 일본 등록 유형문화재인 ‘백자 청화 국화·넝쿨무늬 접시’를 비롯해 일본 규슈 소재 8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71점의 히젠자기와 우리나라에서 가마터 출토품과 왕실묘 부장품으로 확인된 ‘의소세손 의령원 출토품’을 포함해 국내외 19개 기관 소장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백자 청화 국화·넝쿨무늬 접시, 일본 사가현립 규슈도자문화관 소장

백자 청화 국화·넝쿨무늬 접시, 일본 사가현립 규슈도자문화관 소장

히젠자기의 성립과 관련된 한국과 일본 소장 조선과 일본의 히젠자기를 모아 전시한다.

히젠은 일본 규슈 북부의 사가현과 나가사키현 일대에 해당하는 옛 지명으로 일본 자기의 발생지이자 도자기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히젠에서 꽃핀 일본 도자문화는 조선의 영향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일본에서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조선의 영향을 받아 도기 제작이 시작됐고 임진왜란 당시 히젠으로 끌려간 조선 장인에 의해 1610년대 일본 최초의 자기를 만들었다.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만든 히젠 자기의 기원은 조선 장인이 만든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조선 도자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임진왜란 전 일본 다도문화의 성행으로 인한 조선 도자의 수출과 조선 장인들이 미친 영향을 살펴 볼수 있다.2부는 임진왜란 당시 끌려간 조선 장인들에 의해 탄생한 일본의 자기문화가 다양한 양식으로 성장·발전을 거듭하고 유럽으로 수출되기까지의 전개과정을 소개한다.3부에서는 17~19세기 조선과 일본의 도자교류를 살펴 볼수있다. 특히 12점의 히젠 도자기 명품을 선별해 일본도자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특별강연회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별강연회에서는 총 4회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와 문화교류 연구자가 강사로 나선다. 10월17일 하우봉 명예교수(전북대학교)의 강연을 시작으로 10월 24일 방병선 교수(고려대학교), 11월21일 한성욱 원장(민족문화유산연구원), 11월28일 가타야마 마비 교수(일본 도쿄예술대학교)의 강연이 이어진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일본도자 특별전"이라며 "다양하고 화려한 채색자기는 일본 도자문화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보여주며 한일관계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상실에서는 아리타 자기가 탄생돼 400년 넘게 이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전시품과 함께 일본 도자문화의 발생에서부터 발전 과정,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아리타 도자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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