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고심하는 정몽규…임기 마지막 임원회의서도 말 아껴
내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 밝혀야
허정무 전 감독 출마 선언한 가운데 이주 안으로 결정날 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4.02.16.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협회 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그의 이번 임기 마지막 임원회의였다.
이로 인해 이번 회의에는 정 회장이 4선 도전 여부를 임원들에게 밝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출마에 관한 뚜렷한 의사를 드러내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약 1시간40여 분 진행된 회의에서 정 회장은 4선 도전 여부에 대해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날 안건은 정 회장의 현 임기까지 진행할 업무와 주말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 관한 것들이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2.16. [email protected]
하지만 지난주 협회 오찬에서도 4선 도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던 정 회장은 자신의 임기 마지막 임원 회의에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임기 종료일인 2025년 1월21일 50일 전인 내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하므로 적어도 이주 안으로는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정관 23조에 따르면, 회장은 임기 만료일 50일 전 후보 등록 의사를 제출하고 회장 직무에서 배제된다.
협회 한 관계자도 "이번 주 안에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이후 3선에 성공하며 12년 동안 한국 축구 수장을 맡아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2.16. [email protected]
허정무 전 감독은 전날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저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정 회장의 고심을 깊게 만든다.
한편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되며, 후보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받는다.
선거는 2025년 1월8일 열리며, 새 회장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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