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지원으로 호주 유명 셰프 식자재 수입 검토
'올해의 셰프' 피터 길모어 방한해 식자제 제조기업 만나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자사의 지원으로 호주 셰프 피터 길모어(Peter Gilmore)가 한국을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우리 전통 식자재를 탐방하고 호주 수입을 본격 타진하기 위해서다.
피터 길모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호주에서 고급 한식자재를 전문 유통하는 '테이블181' 협업으로 성사됐다.
길모어는 오페라하우스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인 베네롱(Bennelong)과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 서큘러키의 키레스토랑(Quay Restaurant)의 최고 책임 요리사다. 호주 요식업 대표 잡지인 '굿푸드(Good Food)'가 지난해 주관한 시상식에서 '올해의 호주 셰프(Australia's Chef of the Year)'로 선정됐다.
2016년 테이블181의 제안으로 우리 전통 장을 시식한 이후 발효식초, 조청, 감태 등 한국 전통 식재료를 사용 중이다.
이번 방한으로 길모어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리 전통 식자재 제조기업 6개사와 만났다. 일부 기업은 이미 호주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 중이며 새롭게 거래를 검토하는 품목도 있다.
길모어는 "긴 역사 속에서 축적된 한국 음식문화의 깊이를 다시금 느꼈다"며 "앞으로도 한식재료를 활용해 더욱 깊이 있는 요리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 농·축산물의 호주 수출은 1억4000만달러로 2008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현지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면류, 과자류 등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의 입점 사례도 늘고 있다.
서강석 시드니무역관장은 "호주 내 아시아 이민자 증가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 제품의 인지도는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12월 한-호 FTA가 발효 5년을 맞이하므로 우리 기업이 수출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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