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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파요" 교사 심리상담-청소년 우울증 심각

등록 2019.10.15 1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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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치유센터 심리-법률상담 3년간 1만5000여 건

10대 청소년 우울증 진료 최근 3년새 4만 명 육박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5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전남·북·제주 지역 국립대학교·대학병원 등 12개 피감기관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9.10.1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5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전남·북·제주 지역 국립대학교·대학병원 등 12개 피감기관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교사와 학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이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3년 간 교원들의 심리상담과 법률지원상담 이용 횟수가 전국적으로 1만4952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심리상담과 심리치료의 경우 전국적으로 2017년 2641건에서 2018년 3836건, 2019년 3449건으로 3년새 30% 가량 증가했다.  법률상담은 2017년 1437건에서 2018년 2144건, 올해 8월까지 1445건에 해마다 늘고 있다.

대전이 239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광주(2156건), 부산(1881건), 경기(1877건), 세종(1157건) 순이다. 특히 세종의 경우 2017년 54건에서 842건으로 15.5배나 증가했다.

이는 직접 운영중인 교원치유센터의 심리상담과 치료, 법률상담 이용현황 만을 분석한 것으로 지원센터의 각종 예방 프로그램 이용건수와 외부기관을 이용 건수를 합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교원치유센터 제도 시행이 3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현장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선생님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나서서 상황과 여건에 맞도록 예산과 인력 지원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세로 정신건강 질환 치료를 받은 10대 청소년도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서울 서초 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10대는 3만7233명으로, 2016년(2만2538명)보다 1만4695명, 비율로 65.2%나 증가했다.

불안장애 진료인원도 2016년 1만4126명에서 2018년 1만8220명으로 4094명(29%) 늘어났다.

같은 기간 공황 장애는 1966명에서 2928명, 2년새 962명(48.9%) 증가했고,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 장애는 1만370명에서 1만2919명으로 2549명(24.6%), 수면 장애는 4167명에서 4811명으로 644명(15.5%) 증가했다.

또한 식사 장애는 591명에서 697명으로 106명(17.9%), 강박장애는 3049명에서 3390명으로 341명(11.2%), 습관 및 충동 장애(분노조절 장애)는 1217명에서 1237명으로 20명(1.6%), 화병은 508명에서 616명으로 108명(21.3%) 증가했다.

박 의원은 "학업스트레스와 진로 고민,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있는 청소년들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의 위(Wee) 프로젝트 뿐 아니라 모바일 상담 등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상담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다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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