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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볼까]소고기 2% 아쉬움 채운 흑염소 보신탕…인천 청라 '우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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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5 11:00:00
개발자 '한식 장인' 유민수, 직접 업그레이드
소보다 효능·식감 뛰어난 흑염소 고기 사용
고가 식자재지만 개업 2주년·론칭 자축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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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사미의 '흑염소 보신 전골'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2005년 당시 애견인들이 두 손을 들고 환영한 메뉴가 있다. 바로 가성비 한식 브랜드 우사미 유민수 대표가 개발한 '소고기 보신탕'이다.

개고기는 전혀 넣지 않고, 소고기 특수 부위만으로 보신탕처럼 끓여낸, 전무후무한 메뉴였다. 건강이 안 좋아 보양식 섭취가 절실했으나 '보신탕'을 먹지 않는 부인을 위해 2001년 외식경영학회의 '장인 부문 대상'을 받은 '한식 장인' 유 대표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했다.

소고기 보신탕은 "식감과 국물 맛이 보신탕과 똑같다"는 찬사 속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특허도 획득했다.
이후 공식·비공식적으로 퍼져 이제는 특급호텔 한식당을 비롯한 많은 음식점에서 보신탕을 대체할 '여름 보양식'으로 판매 중이다.

그가 직영하는 인천 서구 청라루비로 42번길 '우사미 본점'은 오리지널 소고기 보신탕을 맛보기 위해 인천 각 지역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에서 찾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청라 맛집' '인천 서구 맛집' 등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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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사미'의 흑염소 보신탕

그러나, 유 대표는 그간 남몰래 2% 부족함을 느껴왔다. 마침내 그는 그마저 채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월 우사미 본점에서 '흑염소 보신탕'을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소 대신 흑염소 고기를 사용한 메뉴다. 그는 애초 15년 전 소고기 보신탕을 개발할 때 흑염소로 준비했으나 가격이 비싸 포기하고 소고기로 전환했다. 최근 사육 증가로 가격이 낮아지자 아쉬움을 풀게 됐다.기존 흑염소 음식점에서 파는 '흑염소 탕'과는 전혀 다른 메뉴다.

이번에 채워진 1%는 '효능'이다.

흑염소는 예부터 단순히 식자재가 아니라 '약재'로 평가받았다. '동의보감'에는 흑염소가 "기운을 드높이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다"고 적혀있다. 실제 흑염소 고기는 철분과 아연이 각각 소고기의 두 배 이상 함유됐다. 칼슘은 소·돼지고기보다 열 배 넘게 들었다. 소고기 등 다른 육류에는 거의 없는 토코페롤은 100g당 45㎎이나 함유됐다. 불포화지방산도 다른 육류와 달리 아주 풍부하다. '블랙 푸드=건강식'이라는 공식이 흑염소도 해당하나 싶을 정도다.
 
다른 1%는 '식감'이다.

흑염소의 그것은 아주 쫀쫀하다. 이는 타고난 특성이기도 하지만, 사육 방식 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흑염소는 주로 높은 산에서 방목된다. 거의 갇힌 채 길러지는 소, 돼지보다는 당연하고, 같은 방목이라도 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양보다 움직임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소고기보다도 공을 덜 들이고도 얼마든지 개고기 같은 식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유다.

흑염소 보신탕은 주방에서 푹 끓여 뚝배기에 1인분씩 담아내는 '흑염소 보신탕'(1만원), 테이블에서 계속 끓여가며 먹을 수 있는 '흑염소 보신 전골'(소 4만원) 등 두 메뉴로 판매 중이다.

국물 맛이 소고기 보신탕처럼 명불허전이라면 고기 식감은 입안에 착착 붙는다. 소고기 보신탕을 압도한다. "국물 맛은 비슷해도 고기 식감만큼은 소고기 보신탕이 보신탕을 따라올 수 없다"며 요즘도 힘들게 보신탕집을 찾아다니는 지인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맛이다.

다만 가격은 '소고기 보신탕'(7000원), '소고기 보신 전골'(소 3만원)보다 다소 비싸다. 그래도 순국산인 흑염소가 소, 돼지, 양보다 고기 가격이 훨씬 비싼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개업 2주년을 자축하고, 새로운 역작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그가 한시적으로 가격을 낮춘 덕이다.

물론 '우리 사장이 미쳤어요'를 함축해 '가성비 맛집'을 추구하는 우사미이니 흑염소 보신탕이 인기를 끈다면 그 한시가 영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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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사미의 'LA 갈비'

가족 외식을 한다면 역시 개업 2주년을 맞이해 200g 기준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반값 할인 판매 중인 'LA갈비'를 곁들이면 좋을 듯하다. 회식 장소를 물색 중이라면 소주, 맥주 2500원인 것도 기억해 둘 일이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홀과 룸 등 총 80석. 주차는 건물 주차장 이용.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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