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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례한국당에 불출마자 배치 검토…"시뮬레이션 해봐"

등록 2019.12.21 1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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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한국당 독자노선 방지…기호 2번까지 노려

핵심 관계자 "모든 우려사항 대한 대비책 있다"

"사전작업인 시뮬레이션 안 할 수 없지 않겠나"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선거법 및 공수처법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2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선거법 및 공수처법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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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은 21일 범여권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에 대한 대안으로 내놓은 '비례한국당'과 관련, 불출마자나 다선 의원을 비례한국당으로 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한국당의 독자 행보를 미연에 방지하고 총선에서 투표에 유리한 기호 2번을 부여하려는 한국당의 복안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자와 다선 의원을 비례한국당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맞다"면서도 "다만 디테일한 것은 약간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불출마자와 다선 의원등이 대거 비례한국당으로 이동해 기존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보다 많은 의석 수를 가지게 되면 총선에서 비례한국당이 기호 2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당이 독자노선을 걷거나 낮은 인지도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어떻게 (창당)하자는 것은 준비가 돼있다"며 "예상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헤징(Risk hedging, 대비책)이 마련된 상태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우려사항에 대한 대비책은 있다"고 설명했다.

투표 결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봤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전작업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됐는지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시뮬레이션을) 안 할 수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당은 원영섭 당 조직부총장을 팀장으로 하는 비례한국당 TF 팀을 꾸리고 기본적인 창당 계획까지 마련한 상태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기인 200명을 모았다. 창당준비 위원회를 구성하고 발기인 200명이 우선 창당 준비위원으로 등록하면, 그 다음 단계는 시도당 5개 이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원 1000명 이상씩 다섯 군데 시도당을 창당하면 중앙당으로 등록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창당 절차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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