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5일차, 최민호 시장 "박람회 아파트 등 가치 상승 기여"
"아파트·학교·마을 정원 조성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 높여"
"민주당, 시민 위해 예산 살려 줄 것 마지막 간곡히 호소"
[뉴시스=세종] 눈감고 호소문 들고 있는 (왼쪽)최민호 세종시장.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최 시장은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상 이유를 들며 오진규 세종시 공보관이 호소문을 대신 낭독했다. 여기서 “박람회 개최를 위해 예산이 통과되어야 하는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옥상정원 등 세계적인 정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기반에 적은 비용과 노력만 더한다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을 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입되는 비용은 많지 않지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과 절박함에 마지막으로 다시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예산 통과 당위성을 3가지로 압축했다.
그는 첫 번째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상가 공실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 한다고 봤다. 또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충남 꽃박람회를 예로 들었다. 최 시장은 “오히려 꽃박람회 이후에 태안에 호텔이나 펜션 등 숙박시설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세종] (왼쪽)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10.09.(사진=세종시)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 가치를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개선하는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박람회로 조성하는 아파트, 학교, 마을 정원 등은 시민에게 쾌적한 삶을 제공,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며 “경제·산업적 효과와 환경적 측면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에게 정신적, 사회적 치유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날(9일) 김영환 충북지사와 10일 이장우 대전시장의 박람회 공동 개최와 관련해도 밝혔다.
최 시장은 “단식 기간 중 찾아주신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도 전체를 정원화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충청권 전체가 참여하는 ‘금강 정원박람회를 고려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웃 대전도 세계적인 정원도시 발돋움을 위해 예산을 투입, 흑석동 노루벌 일대 40만평을 국가정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도 하는데)정원 인프라를 이미 보유한 세종시가 정원도시 경쟁에서 일부러 낙오할 이유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이장우 대전시장 10일 단식 5일 차에 들어간 최민호 세종시장 농성장을 방문, 전날 김영환 충북지사의 ‘정원박람회 충청권 공동 개최’에 대해 시기적으로는 차이를 보였지만 대체로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시장은 이날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정원박람회를)하고 나중에 충청권에서 하는 세계적으로 대회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 전날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2026년 개최와는 시기적으로 다르게 말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에게 “세종시민을 위해서,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살려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뉴시스=세종](왼쪽)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정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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