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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드 타당하게 해결되길"…文대통령 "우리 입장 불변"

등록 2019.12.23 18: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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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진핑 사드 거듭된 거론에 '임시 봉인' 입장 재확인

"잠시 섭섭할 수 있지만 멀어질 순 없어"…한중 관계 회복 메시지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2.23.  since1999@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청두(중국)·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는 2년 전 한중 간에 '임시 인' 한다는 기존 입장에 크게 변함이 없다는 선에서 마무리 했다.

시 주석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와 관련해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베이징에서 청두(成都)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12.23.  since1999@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변함이 없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중 정상은 2년 전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양국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해 사드 문제를 '임시 봉인'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 10월31일 당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이른바 '3불(不)' (사드 추가 배치 중단,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 발전 중단)을 골자로 하는 한중 관계 개선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결정됐었다.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23.  since1999@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시 주석은 2년 전 베이징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한국 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후에도 정상급 대화는 물론, 외교·국방 당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사드 문제의 해결을 지속적으로 거론해왔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마련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들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23.  since1999@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이러한 탓에 관광 등의 분야에서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한한령(限韩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를 확실히 봉인하고, 한중 간 실질적인 관계 복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이유다.

앞서 문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사드 갈등을 봉인하자는 간접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섭섭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은 굳이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최근 몇 년 전까지 한중 간 상황이 문화, 인적·경제적 교류 부분에서 많이 막혔었던 부분들을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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