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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에 '혹독한' 제재 추가...트럼프 "자금줄 차단"(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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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1 04:09:55
이라크 주둔 미군 공격 연루된 이란 고위급 8인 제재
금속 외 건설, 제조, 광산, 섬유 부문도 제재
트럼프, 앞서 군사 대응 대신 '혹독한' 제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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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0.1.1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0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공격에 대응해 이란에 보다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연루된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 8인과 금속을 비롯한 건설, 제조, 섬유, 광산 부문이 새로운 제재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나는 미국 인력과 이익에 대한 공격의 책임을 이란 정권에 지운다"면서 "이들의 핵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테러리즘, 테러 대리 네트워크, 역내 해로운 영향 등에 자금을 대고 지원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상당한 수익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경제의 건설, 제조, 섬유 또는 광산 부문에서 활동하는 개인과 단체 혹은 이 제재에 관여된 이들을 지원하는 자들에 대한 제재 부과를 승인하는 행정 명령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명령은 해외 금융 기관들에 대한 강력한 세컨더리 제재(제 3자 제재)를 승인함으로써 이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여전히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다. 이란 정권은 군사력과 대리 단체들을 통해 미국 군인, 외교관, 민간인은 물론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의 민간인과 이익까지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 정권의 파괴적이고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에 계속 맞설 것"이라면서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 보유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이들 혹독한 경제 제재는 이란 정권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계속된다. 미국은 평화를 좇는 모든 이들과 평화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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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지인 오하이오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따른 대이란 추가 제재를 승인해 이미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0.01.10.

미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제재 행정명령과 더불어 이란의 수십억 달러 규모 금속 산업과 정권 고위 관계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제재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정권의 불안정 조성 목표를 증진한 이란 고위 관계자 8명과 연간 수십억 달러를 조성해 온 이란 내 최대 철강, 알루미늄, 구리, 철 제조업체들에 대해 행동을 취했다"고 전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이란 고위 관계자 8인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란의 17개 금속 생산 및 광산 업체들, 중국과 세이셸 공화국에 기반을 둔 3개 단체, 이란 금속 제품의 구입·판매· 운송에 관여한 선박 등도 제재를 받는다.
 
재무부는 부처의 제제 대상 추가 지정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의 부가적인 자금줄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 대로 재무장관이 국무장관과 상의해 건설, 광산, 제조, 섬유 등 이란 경제의 추가적 부문에서 활동하거나 거래하는 개인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는 핵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테러리즘, 테러 대리 네트워크 지지와 자금 지원에 사용될 수 있는 이란 경제 주요 부문의 수출 수익을 포함해 이란의 수익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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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8일(현지시간) 촬영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의 모습. 흰색 동그라미가 쳐진 곳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곳으로, 외형적으로 큰 타격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플랫닛랩스와 미들버리연구소가 제공한 것이다.2020.01.09

므누신 재무장관은 "8일 탄도 미사일 공격에 연루되거나 공모한 이란 고위 관계자들이 표적"이라면서 "이란의 최대 금속 제조업체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하고 건설, 제조, 광산 등 이란 경제의 새로운 부문들에도 제재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제재는 이란 정권이 글로벌 테러리즘 지원을 멈추고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기로 전념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군이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으로 제거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공격에 따른 미국인 인명 피해가 없었음을 확인하면서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같은 계획을 밝힌 지 하루만에 제재를 승인해 이행 범위를 상당히 증대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5월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을 탈퇴한 뒤 이란 제재를 강화해 왔다. 특히 이란의 달러 매입 금지와 주요 금속 거래를 통제하면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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