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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임종석, 정당 떠난 건 아냐…제가 모시려 한다"

등록 2020.01.22 0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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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선대위원장 맡을 것…현장 중심으로 활동'

"안철수, 영향력 거의 없어…새 정치 기대감 없다"

"보수통합 될 것…민주당과 지지율 격차 좁아져"

"1당이 목표…연동형 비례제로 과반 넘기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제가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면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임 전 실장이 정강정책 연설방송을 하는 것을 보면 정당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니지 않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에서 떠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던 임 전 실장은 21일 민주당 총선 정강정책 연설방송 주자로 나섰다. 이를 이 대표가 직접 임 전 실장을 만나 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사실상 임 전 실장이 당에 돌아와 총선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대표는 "정치를 쭉 해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거듭 임 전 실장의 '총선 활용론'에 무게를 뒀다.
 
이 대표는 총리 퇴임 후 당에 돌아온 이낙연 전 총리에 관해서는 "선대위가 발족되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라며 "총선에서 당을 운영하는 전략적 파트가 있고,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유세 지원 파트가 있다. 이 전 총리의 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이 높기 때문에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많이 하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대결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는) 현재 흐름으로는 당선될 험지를 찾는다는 게 아니냐"며 "(이 총리와의) 대결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다. 이 전총리는 종로 출마를 생각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환영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5.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환영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5. [email protected]

최근 귀국 후 독자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때는 우리당의 호남 의원들이 그쪽에 대거 가서 마지막에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호남 의원 자체가 나눠져 있고 안 전 의원의 새 정치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다"며 "우리당의 지지도가 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우리당과 격차가 있는데 그분들이 합당하게 되면 격차가 많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우리당이 앞서가고 있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차이가 미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탄핵 전후해서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었는데 탄핵이 어느 정도 효력이 끝나가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옛날 여야 싸움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위성 정당'을 창당하는 데 대해선 "1당을 빼앗길 수도 있다"며 상당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위성 정당을) 만드는 것과 안 만드는 당은 크게 차이가 난다"며 "10석에서 심지어 15석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1당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1당을 좌우한다는 건 국회의장을 빼앗긴다는 이야기"라며 "21대 국회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타격이 크고, 정부로서도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분이 별로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법을 개정했기 때문에 거기에 비례정당을 만드는 건 정치적 명분이 약해 우려되는 바가 많이 있다"며 "당내 팀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 단체에서 비례 확보용 위성 정당을 자체적으로 창당하는 데 대해서는 "경우의 수를 여러가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이 비례당을 만들어서 비례 의석을 많이 가져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한 비례대표 의석수 감소 탓에 총선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았다.

그는 "1당하는 게 목표고 가능한 다다익선으로 의석 수를 많이 얻어야 한다"면서 "과반까지는 갈 수 없을 것 같다. 연동형 비례제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당이 나오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당내 잡음이 전혀 없다"며 "룰을 미리 확정해서 그렇다. 전당대회 때부터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공약했고 그대로 이행했다. 예측 가능한 경선이 됐다"고 강조했다. 

영입 인재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영입하면서 비례를 주겠다든지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약속을 안 했다"면서 "사전에 (이런 사정을) 다 설명했고,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과잉수사, 잘못된 수사"라며 "지난해 8월부터 요란 떨고 해왔는데 그 결과가 지금 뭐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찰청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人事)에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조국 국면 때부터 마찬가지였다. 조 전 장관을 임명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때부터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며 "막상 이제와서 자신들 인사권에 대해 저항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란(檢亂)이라는 말이 있는데 군란(軍亂)이나, 기획재정부가 센 부서인데 '기란'이라는 말이 없지 않느냐"며 "정부 부처의 한 일부 조직인데 왜 검란만 있을 수 있느냐. 거기만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저항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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