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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온갖 소문 흉흉..."환자가 의료진 마스크·보호복 찢고 침뱉어"소문도

등록 2020.01.28 13: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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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 모아

NYT "중국 온라인상에서 비판과 분노 확산"

[우한=AP/뉴시스]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지역 보건소에서 지난 27일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으로 의심되는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2020.01.28.

[우한=AP/뉴시스]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지역 보건소에서 지난 27일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으로 의심되는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2020.01.2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악화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대표적인 소문 중 하나가 바로 환자들이 의료진을 상대로 부린 패악 행동들이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한 네티즌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친구와 나눈 문자대화 스크린샷이 큰 관심을 끌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간호사는 발열증으로 병원에 온 남성환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했다고 한다. "병원에 환자가 많다. 당신도 아프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이 남성은 갑자기 화를 내며 마스크를 내던지고간호사에게 "내가 이미 아픈데 마스크를 써서 뭤하느냐"고 소리쳤다. 그래도 성에 안 찼는지, 이 남성은 간호사가 쓰고 있던 마스크를 잡아채서 벗기고는 침을 뱉었다고 한다. 또 "내가 더 살 수없다면 나와 함께 당신들 모두도 죽을 것"이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이 간호사는 친구와의 문자대화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처음으로 울었다면서, 그 일이 있은 후 병원 내에서 격리됐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자신에게 침을 뱉은 남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일반적인 발열증이었던 것 같다며 긍정적인 자세도 보였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우한에서 일하는 의사가 올린 또다른 포스팅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포스팅에 따르면, 병원에서 한 환자의 가족들이 화를 내면서 이 의사의 보호복을 찢어버렸다고 한다. 이들은 의사에게 "보호복을 왜 입고 있냐? 내가 죽으면, 모두 다 함께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고 한다.

[우한=신화/뉴시스]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진인탄 병원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26일 우한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병원 등을 방문하고 지도했다. 2020.01.28.

[우한=신화/뉴시스]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진인탄 병원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26일 우한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병원 등을 방문하고 지도했다. 2020.01.28.


우한에서는 환자들이 폭증하면서 병원 병상이 크게 부족하고, 병원 복도에 환자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 정부는 주요 지역에서 의료진을 차출해 우한에 투입하고, 임시 병동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호사와 의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병원에 온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자 의료진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해외 온라인매체들이 위와같은 내용의 포스팅들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이들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겨냥한 것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진핑'이란 단어가 들어간 포스팅들이 삭제되고 있으며, 이에 일부 네티즌은 삭제를 피하기 위해 문장 속에 시진핑 대신 '트럼프'를 넣어 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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