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증권사 RP매입…"유동성 공급 확대"(종합)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증권사 유동성 공급 늘린다
[서울=뉴시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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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한국증권금융 등 비은행 기관 5곳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한다.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에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23일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5개 기관을 대상으로 RP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은행 RP 대상 기관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등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로 단기자금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중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한은은 RP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오는 24일에 기일물(14일물 또는 28일물) RP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한은은 현재 5개사인 비은행 RP 대상 기관을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대상 증권사와 국고채 전문 딜러(PD) 선정 증권사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P 대상 증권도 국채와 정부 보증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 등에서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한다. 대출담보증권도 은행채와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은은 "RP대상 기관 확대와 RP대상 증권, 대출담보증권 확대는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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