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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소설 그 중간쯤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 책 인기

등록 2020.03.24 14: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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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살리면서 지루함과 부담감 덜어 새 장르로 구축

로이스 로리 '기억전달자', 필립 풀먼 '황금 나침반' 출간

[서울=뉴시스]그래픽노블로 재탄생한 '기억전달자'와 '황금나침반'. (사진 = 각 비룡소, 에프 제공) 2020.03.2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그래픽노블로 재탄생한 '기억전달자'와 '황금나침반'. (사진 = 각 비룡소, 에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오래 전 출간돼 큰 호응을 얻었던 소설들이,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를 갖춘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해 인기를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래픽 노블은 소설의 텍스트와 만화의 시각적 요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텍스트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살리면서 텍스트만으로 구성돼 전해오는 부담은 만화로 덜어냈다.

지루함이나 부담스러울 것이 없어 남녀노소 모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원작이 지닌 주제와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기에 독자들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간다.

출판가에 따르면 이러한 특성에 그래픽 노블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독자들에게 인정받으며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억전달자

기억전달자는 미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로이스 로리의 작품이다. 1993년 출간돼 350만부 이상이 판매됐고 미국 내 학교에서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는 2007년 처음 출간됐다.

출산, 직업, 감정 등 모든 것이 완벽히 통제되는 미래 사회를 사는 기억 보유자 '조너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너스가 '기억 전달자'로부터 모든 기억을 하나씩 전달받으면서 자신이 사는 마을에 숨겨진 복잡한 비밀과 어둠을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이 작품을 미국에서 만화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상 수상작가인 P. 크레이그 러셀이 각색과 그림을 맡아 그래픽 노블로 재가공했다. 원작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시각적 재미까지 더했다.

그래픽 노블 '기억전달자'는 "P. 크레이그 러셀의 섬세한 그림을 통해 무채색으로만 존재하던 소설 속 세계에 색깔을 불어넣는 조너스의 여정을 따라간다"는 평도 받는다.

책의 말미에 담긴 로이스 로리와 P. 크레이그 러셀의 인터뷰 내용은 덤이다. 192쪽, 비룡소, 1만6000원.

◇황금나침반

황금나침반은 판타지 문학의 대가 '필립 풀먼'의 작품이다. 필립 풀먼은 '반지의 제왕'의 J. R. R.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의 C. S. 루이스와 함께 영미 판타지 문학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다. 다양한 소재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타고난 스토리텔러'라는 평을 받고 있다.

18세기 영국, 현실과 비슷하지만 가상의 공간에서 평범한 소녀 '리라 벨라커'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진실과 예언까지 담고 있는 '진실 측정기'를 넘겨받으면서 빚어지는 이야기다.

출생의 비밀, 비범한 능력, 선악 대결, 성장 등 여느 영웅 서사 구조를 갖고 있지만 필립 풀먼이 설정해놓은 구체적인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영화와 TV 분야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다 그래픽노블 분야에서 각색과 창작 작업을 하고 있는 스테판 멜시오르가 각색했으며 40권 이상의 그림책에 일러스트를 그렸고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도 창립한 클레망 우브르리가 그림을 그렸다. 특히 '황금 나침반' 그래픽노블로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224쪽, 에프, 2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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