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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유승민 IOC위원 "선수들 피해 최소화가 우선"

등록 2020.03.25 11: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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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로 연기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올해안에 치러야"

[평창=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유승민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이 9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공식 기자회견에서 평창평화포럼 소개를 하고 있다. 2020.02.09. photo@newsis.com

[평창=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유승민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이 9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공식 기자회견에서 평창평화포럼 소개를 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로 선수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은 25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포함한 모두가 공정성을 갖고, 피해보는 선수가 나오지 않게끔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IOC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발표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다가올 7월만 보고 몸을 만들던 선수들에게는 큰 허탈감을 안겨줄 수도 있는 소식이다.

유 위원은 "전 세계 상황이 녹록지 않아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선수들이 빠른 결정을 원했는데 IOC가 빨리 결정해줘서 고맙다"면서 "선수들의 계획이 싹 바뀌어야 할 것이다. 차분히 준비해서 본인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한다"고 밝혔다.

초유의 1년 연기 사태로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당장 출전권 효력 문제부터 정리해야한다.

IOC에 따르면 전체 올림픽 출전권 중 이미 57%가 주인을 찾았는데 이를 내년에도 보장할지를 두고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랭킹으로 출전권을 배분하는 경우 명단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출전을 확정한 이들에게 자격을 빼앗는 것도, 실력이 절정에 오른 이에게 자격을 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지난 18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IOC 각 국장, 선수위원들 등의 화상회의에 참석했던 유 위원은 "당시 출전권 배분은 2차 문제였다.

그때는 올림픽 연기 여부만 이야기됐다"면서 "올림픽 출전권 티켓 배분은 국제연맹들이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유 위원은 또 "이미 1년 연기로 차질이 생겼다. 투기 종목 선수들은 체중 감량 문제가 있을 것이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려던 노장 선수들도 문제"라면서 "종목별 특성 등 체크할 것이 너무 많아 출전권 문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선수들의 피해가 없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던 유 위원은 선배로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준비에 임해주길 희망했다.

"올림픽 플랜은 장기, 중기, 단기로 나뉜다. 단기에 접어드는 상황이었는데 다시 장기로 가게 됐다"면서 "사실 누구도 이런 경험이 없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선수들이 허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고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런 뒤 본인의 계획을 수립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탁구협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유 위원은 올해로 예정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에 6월로 미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이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미국 개최가 이미 예고된 상태가 해를 넘기기도 어렵다.

유 위원은 "내일 국제탁구연맹 회장과 전화회의를 하기로 했다. 모레는 국제탁구연맹 마케팅팀, 이후에는 집행위원회 회의가 있다. 이를 통해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어떻게든 올해 안에 치러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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