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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싸우려는 사람보다 일할 준비 갖춘 사람 뽑아달라"

등록 2020.04.07 1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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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 출근인사 시작으로 종로에만 집중 '표심 공략'

주차난 해소·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활용 현안도 언급

방역·청소 담당하는 유세차 등장…'조용한 선거' 기조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삼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삼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김남희 기자 = 4·15 총선을 8일 앞둔 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 인사, 차량유세를 시작으로 종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재동삼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통해 "싸우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보다 일할 준비부터 갖춘 사람을 뽑아달라"며 "그 사람이 기왕이면 저 이낙연이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쟁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 메시지를 강조해온 이 위원장은 이날도 "코로나19 전쟁과 코로나19로 야기된 경제적 위축, 사회적 위축 두 가지 전쟁 모두를 이겨야 한다"며 "싸우기보다 일하는 게 먼저다. 얼마 전 미워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도 변함없이 미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위기를 빨리 넘어야 한다. 우리 앞에는 건너보지 못한 위기의 강이 무섭게 흐르고 있다"며 "이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국민 한 분도 낙오시키지 않고 모두 함께 손잡고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 지역 현안도 꼼꼼히 짚으며 일꾼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종로 지역의 주차난을 언급하며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정독도서관 지하주차장 건설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종로를 비롯한 사대문 안에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공공기관의 지하 또는 마당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활용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상대 후보는 그 자리에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그 지역은 상업부지로 개발할 수 없다. 문화재영향검토지구이고 고도제한지역, 학교주변개발제한구역"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부지에 숲공원과 문화시설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삼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한 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삼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한 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종로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삼청동에 두 번 살았다. 대학 4학년 때 104번 버스 종점에 있는 하숙집에서 싼 맛에 살았고, 그 후에는 총리가 돼서 공관에 살았다"며 "삼청동에서 가장 좁은 집과 가장 넓은 집 양쪽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저의 청춘과 총리시절 경험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제 제 청춘의 꿈과 아픔을 간직한 이곳에 총리 시절의 경험을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기만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여러분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반드시 마시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 총리 시절에는 일주일에 6일씩 막걸리를 마셨는데 선거에 나오면서 두 달 넘게 한 방울도 안 마시고 있다"며 "요새는 내가 술을 안 마셔서 경제가 어려운가 반성도 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차량 유세를 마친 이 위원장은 가회동 일대 골목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골목을 돌며 상점을 방문한 이 위원장은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것 같다"며 "봉제공장에도 일감이 들어왔다고 한다. 곧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만두가게, 편의점, 그릇가게 등을 돈 이 위원장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표심을 공략했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종로 지역 외에도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담당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이날은 하루 종일 종로에 머물며 구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날은 '이낙연의 방(역)청(소) 투어'라고 적힌 유세차량도 등장했다. 이번 총선을 코로나19 대응 중심으로 치르자는 의미에서 유세를 다니며 방역과 청소를 담당할 차량을 준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 차량을 직접 타고 계동과 부암동 골목에서 유세와 함께 청소와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시기가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위원장은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유세차에는 탑승하지만 선거노래나 율동은 최대한 자제한 채 국난극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전 숭의동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거리유세에 이어 오후에는 상가 방문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 1·6호선 동묘앞역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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