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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첫 MVP' 양효진 "데뷔 13년만에 수상, 너무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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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9 17:07:01
"큰 상에 욕심 안뒀는데…더 뜻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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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현대건설배구단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양효진(31·현대건설)이 2019~2020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생애 첫 MVP의 감격을 누렸다.

양효진은 9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효진은 24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팀동료 이다영(현대건설)과 디우프(KGC인삼공사·이상 3표)를 여유있게 제쳤다. 데뷔 13시즌 만에 처음으로 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양효진은 올 시즌 블로킹(세트당 0.853개), 공격종합(43.70%), 오픈공격(40.31%) 타이틀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5위에 허덕이던 현대건설을 리그 1위로 끌어 올렸다.

양효진은 "정말 MVP를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올해 13년차인데 이렇게 정말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리그를 정확히 마치고 전부 다 좋은 결과로 MVP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꼭 우승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첫 MVP를 차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수상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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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0.03.01. photo@newsis.com
양효진은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큰 상을 오랜만에 받아서 떨린다. 구단 사장님, 직원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모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양효진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부모님 이야기를 안 한다고 부모님이 서운해 하셨는데 오늘은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고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은퇴하는 날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양효진은 센터 부분에서 '베스트 7'에 올라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올해도 이렇게 베스트7에 들게 돼서 너무 감사히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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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대만의 E조 8강리그 경기, 한국 양효진이 서브를 넣고 있다. 2019.08.22. bjko@newsis.com
◇다음은 양효진과의 일문일답

-생애 첫 MVP 수상이다. 이름이 불릴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주위에서 계속 '네가 MVP다'라고 말할 때마다 나는 바람 넣지 말라고 했다(웃음). 큰 상에는 욕심을 안 둔다. 오늘도 편안한 마음으로 왔다. 'BEST 7'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오늘이 더 뜻깊다. 기쁨이 더 생겼다. "

-데뷔 후 13시즌 만에 MVP다. 다른 상은 많이 받았지만 MVP와는 첫 인연인데, 이에 대한 소감은.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 때보다 지금 받는 게 더 뜻깊게 다가온다. 나는 리그 신인왕을 받지 못한 게 한이 됐다. 이후 어떤 상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MVP도 어릴 때 받았다면 안주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못했을 수도 있다. 큰 상을 기대하지 않고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

-시즌 도중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쁘고 고된 시즌을 보냈다. 체력적 문제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경기 스케줄이 타이트했다. 5라운드 들어서는 체력적으로 쳐지는 게 느껴졌다. 그때는 순위 싸움도 박빙이었는데 내가 쳐지면 팀 성적도 쳐지니 정신력으로 버텼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정규리그라도 끝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재밌는 시즌이었다. "

-팀 동료인 이다영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됐다. 팀 동료 간 경쟁이었는데 후배인 이다영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다영이에게는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세터로서 나에게 계속 공을 올려줬다. 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다영은 지금보다 더 기량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영이는 남은 인생에서 나보다 더 MVP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다영이는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다."

-리그가 조기 종료되고 MVP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까지 치르지 못한 아쉬움도 못내 있을 듯하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아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갔다. 이번 시즌 우승은 확정 짓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은 안정권이었다. 이번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후회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리그가 중단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정규리그라도 끝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하나라도 끝났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팀 동료 중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가 많다. 포스트시즌 경험 여부는 뛰는 데 있어 경기력으로 크게 작용한다."

-이미 베테랑이지만 선수로서 큰 목표를 이뤘다.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올 시즌 인터뷰를 할 때도 '배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어릴 때는 정말 옆을 안 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를 생각하면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이제는 이 기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비시즌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집순이다. 원래도 집순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못 돌아다닌다. 여행 계획도 다 취소했다. 이번에는 본가인 부산에 장기간 있으면서 가족들과 식사를 자주 하든지 집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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