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대웅, 코로나 치료제 개발 '맞손'…"7월 임상진입"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
대웅테라퓨틱스, 약물전달시스템 통해 효과 극대화 기대
7월 임상진입 목표
대웅그룹은 14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 가능성을 보인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에 대해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 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하지만 경구로 복용할 때 인체 내 혈중농도가 유지되지 않는 단점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복용편의성을 개선하는 R&D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9년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 DWRX2003 개발에 성공한 뒤, 비임상 연구기관(CRO) 노터스와 공동연구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올해 초 DWRX2003은 동물실험에서 폐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를 확인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동시 개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과 오는 5월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7월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류왕식 소장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대웅테라퓨틱스의 개발 기술이 접목돼 약물재창출 연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대웅테라퓨틱스 이민석 대표는 "DWRX2003은 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 코로나19에도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성분으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로 빠르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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