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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찰→대한제국 궁궐 둔갑…'더 킹' "명백한 실수"

등록 2020.04.20 1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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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한제국 궁궐을 일본의 7대 사찰인 동대사로 표현한 '더킹'.(사진=방송화면 캡처) 2020.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대한제국 궁궐을 일본의 7대 사찰인 동대사로 표현한 '더킹'.(사진=방송화면 캡처) 2020.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이민호·김고은 주연의 '더 킹: 영원의 군주'가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은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오얏꽃이 오얏꽃을 감싸는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됐다.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타이틀 영상 속 목탑은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전시된 '백제 5층 목탑'을 베이스로 했다. 자료로 남아 있는 목탑의 특징을 재배치해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든 것으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2층 목조건물은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해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됐다"며 "대한제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화앤담픽쳐스는 "제작진은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3부 방송부터는 시청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방송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겠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더 킹'은 인트로에서 평행세계인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표현했다. 대한제국 궁궐에 일본의 7대 사찰인 동대사의 '대불전' 이미지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옆의 탑은 일본 나라현 고후쿠지의 '오층탑'과 흡사했다.
[서울=뉴시스] 더킹(사진=화앤담픽쳐스 제공)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더킹(사진=화앤담픽쳐스 제공) 2020.03.25. [email protected]

'더 킹'은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이 두 세계를 넘나들며 공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태양의 후예'(2016)의 김은숙 작가와 백상훈 PD가 의기투합했다.

1회 시청률은 1·2부 10.1%, 1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도 1·2부 8.4%, 11.6%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난해한 스토리와 허술한 전개,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 등을 지적하는 혹평이 쏟아졌다.

특히 이민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후 3년 만에 복귀했지만, '상속자들'(2013)과 별반 다르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고은도 '도깨비'(2016~2017) 속 모습과 겹쳐 기시감을 줬다. 두 작품 모두 김 작가가 집필했다.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 '구서령' 역의 정은채는 가수 정준일과 불륜설이 불거지는 등 구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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