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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올해 첫 낭독회 재개…희곡우체통 'X의 비극'

등록 2020.05.07 10: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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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극 '고독한 목욕'. 2020.05.07.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연극 '고독한 목욕'. 2020.05.07. (사진 = 국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이 끝난 후 첫 작품으로 낭독회를 선보인다.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기간이 해제된 데 따른 것이다.

국립극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백성희장민호극장 올해 첫 낭독회 'X의 비극'(작 이유진)을 시작으로 올해의 '희곡우체통' 사업을 개시한다.

작년 12월에 접수돼 올해 3월 초대가 결정된 희곡이다. '탈진한 X세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유진 작가는 "예전부터 X세대가 느끼는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데, 한때 빠릿빠릿했던 나는 갈수록 느릿느릿 늙어만 가고, 이런 세상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공포와 슬픔이 비단 특정 세대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수많은 누군가를 포함할 미지수X를 앞에 두고, 그 누군가의 비극을 그려봤다"고 덧붙였다.

희곡우체통 '우체국장' 김명화는 "작가의 시선은 냉소적이지만 가식이나 포장을 걷어낸 촌철살인의 대사가 묵은 체증을 뚫어주듯 속 시원하고 위트가 넘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희곡우체통'은 2018년에 신설된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다. 극작가 누구나 희곡을 통해 국립극단과 만날 수 있는 연중 소통 창구다. 익명 투고를 기본으로 한다.

초대작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낭독 공연을 열고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 이 중 발전가능성이 높은 작품은 정식 공연화해 작가와 계약하고 국립극단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8년 초대작 중 '고독한 목욕'(작 안정민, 연출 서지혜)이 작년 정식 공연화됐다.

올해는 작년 초대작 중 '사랑의 변주곡'(가제)이 정식 공연화돼 오는 12월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른다. 또 올해부터는 작가와 협의해 희곡집을 발간한다. 희곡집은 출판사 '걷는사람'과 공동제작한다.

낭독회  티켓은 선착순 무료 예약제다.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좌석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한편, '희곡우체통'에 투고를 원하는 작가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익명(또는 필명), 작의, 시놉시스, 대본을 첨부해서 연중 어느 때라도 접수하면 된다. 신상 정보나 경력이 노출되는 경우 접수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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