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8개 지자체, 11개 클럽서 확진자 속출…2차 넘어 3차 전파 의심 사례도(종합)

등록 2020.05.13 16:18: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태원 클럽' 확진자 7일간 119명…2차전파 43명

서울 등 수도권 외 충북, 전북, 부산, 제주 등 확산

이태원 외 신촌 등 주점서도 신규 확진환자 발생

인천서는 강사→학생→접촉자 전파 사례도 나와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주점 '다마토리5'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서대문구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 3명이 들렀던 '다모토리5' 출입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용산구 21·22·23번 확진자는 3일 오후 9시40분부터 4일 새벽 3시까지, 5일 오후 11시부터 6일 새벽 3시까지 '다모토리5'에 머물렀다. 2020.05.1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주점 '다마토리5'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서대문구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 3명이 들렀던 '다모토리5' 출입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용산구 21·22·23번 확진자는 3일 오후 9시40분부터 4일 새벽 3시까지, 5일 오후 11시부터 6일 새벽 3시까지 '다모토리5'에 머물렀다. 2020.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이태원 소재 클럽 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119명으로 나타났다. 확진환자가 방문했던 클럽과 주점 등 유흥시설만 11개다. 43명이 2차 전파로 감염된 환자이며 인천에서는 3차 전파로 의심되는 감염원도 발생해 지역사회 대규모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119명의 누적 확진환자 중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환자는 76명이다. 2만2000여건의 진단 검사를 통해 발견된 수치다.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 중 확진자는 43명이다. 이는 지난 12일 확인된 29명에 비해 14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9명, 경기 23명, 인천 15명, 충북 5명, 부산 4명, 전북과 경남, 제주 각각 1명씩 발생했다.

12일과 비교하면 서울에서는 5명, 인천에서는 8명이 증가했고 경남에서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02명이며 여성은 17명이다. 연령별로는 19세 이하가 11명, 20대 73명, 30대 23명, 40대 6명, 50대 3명, 60대 이상 3명 등이다.

확진환자들 중 발병일이 가장 빠른 일자는 5월2일이며 2명이 해당된다. 확진환자는 4~5일 사이 발병된 사례가 가장 많다. 7일 이후에는 지역사회 감염인 2차 감염 사례가 다수인데 이 중 30~35%는 무증상 감염자다.

확진환자가 다수 나와 방역당국이 집중 관리하는 클럽은 이태원에 9개다. 그동안 이태원 클럽 감연 확진환자들은 '킹', '퀸', '트렁크' '소호', 'HIM' 등 5개 클럽에서 다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1일 이태원 내 대형 클럽 중 하나인 '메이드'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고 'PISTIL(피스틸)', '핑크엘리펀트' 등도 확진환자가 추가됐다. 9개 클럽에 대해서는 방문자 개인 정보를 파악해 검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이태원 외에도 확진자가 방문해서 감염원으로 의심되고 있는 서대문구 신촌 '다모토리5'와 홍익대학교(홍대) 인근 주점도 지속적으로 방문자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20대 세움학원 강사와 접촉하여 중·고등학생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세움학원이 있는 건물이 폐쇄되었다. 2020.05.13.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20대 세움학원 강사와 접촉하여 중·고등학생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세움학원이 있는 건물이 폐쇄되었다. 2020.05.13.
 
[email protected]

인천에서는 3차 전파로 추정되는 감염 사례도 나타났다.

최초에 역학조사 과정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던 인천의 한 학원 강사는 개인 과외도 했는데, 과외 과정에서 13세 여학생에게 감염이 전파됐다. 이후 이 여학생의 쌍둥이 남매와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이 학생을 가르쳤던 또 다른 과외 교사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 본부장은 "동선이 겹치지 않거나 날짜가 맞지 않아서 이 학생을 통해서 전염이 됐다고 하면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 도봉구 한 노래방에서 발생한 3차 전파 의혹에 대해서 정 본부장은 "클럽을 방문해서 확진된 사람이 다녀간 노래방"이라며 "이 사례는 2차 감염의 사례로 봐야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잠복기가 14일인 만큼 3차 전파를 비롯한 추가 전파는 앞으로 더 발생할 수 있다.

정 본부장도 "아직은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2차 감염된 분들이 추가적인 노출을 통해서 3차 감염을 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빨리 1차 클럽 확진자를 빨리 찾고 그들의 접촉자를 자가격리해서 3차적인 전파를 차단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환자의 분포도를 보면 20대~30대 환자가 굉장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 연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활동량이 왕성하고 전파의 위험도가 상당히 높다"며 "나는 젊고 증상이 없으니까 괜찮다고 방심하지 말고 나와, 가족, 이웃들, 또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바로 검사를 받아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을 좀 더 강하게 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