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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방역' 속 치러진 5·18 40주년 기념식

등록 2020.05.18 1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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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규모 400여 명으로 대폭 축소…초청장 확인 등 출입 통제

자가진단서 작성·마스크 점검·체온 측정 통해 감염 차단 주력

좌석도 3m 간격 유지…기념식장·선별진료소 간 비상전화 구축

[광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5.18. since1999@newsis.com

[광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마스크 올려주세요. 체온 측정합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절차를 지키며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졌다.

5·18 40주년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거행됐다.

기념식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년보다 대폭 축소돼 5·18민주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3년간 5·18기념식에는 5000여 명 이상이 참석해왔다. 

정부는 최근 이태원 클럽 등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만큼,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했다.

초청 인원 가운데 최근 2주 이내에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참석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기념식이 광주 도심에서 치러지는 만큼 행사장 주변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울타리가 설치됐다. 울타리에는 기념식 주제인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출입구 앞에 선 경찰 등은 사전 배포한 초정장을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출입구에 마련된 탁상에서 초청장 뒷면 자가 진단서 문항(▲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 유무 ▲해외 체류 이력 ▲확진환자 직·간접 접촉 여부 등)을 작성했다.

초청장을 미처 챙기지 못한 참석자는 별도 자가 진단서를 작성한 뒤 전산 등록내용과 신분증 대조를 거쳐 입장이 허용됐다.

자가 진단서를 통해 코로나19 의심 증상 여부를 확인한 관계자들은 위생장갑을 착용한 채 비접촉식 체온 측정기로 이상 체온자를 가려냈다. 마스크 착용 여부 등도 중점적으로 살폈다.

체온이 37.5도를 넘을 경우 기념식 참석이 불허되고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옮겨진다.

행사장 주 무대를 중심으로 부채꼴로 펼쳐진 좌석은 앞뒤, 좌우로 3m 간격이 유지됐다. 행사 관계자들은 참석자들에게 '기념식 도중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안내했다.

참석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접 접촉을 최대한 꺼리는 모습이었다. 유족·정치인들도 가급적 악수를 피하며 인사를 나눴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념식장과 인근 선별진료소 간 비상 연락망도 구축, 운영됐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5·18 40주년의 숭고한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기리는 가운데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5·18단체도 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를 32년 만에 열지 않기로 하는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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