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없을 수록 좋아"…주류업계, 정부 개선안 환영
이번 방안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식당의 주류 배달 허용 기준이 명확해진 부분이었다. 현재 주류의 통신 판매 관련 고시(주류 통신 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에는 '음식에 부수해 주류를 배달하는 통신 판매는 허용한다'고 규정한다. 이 내용이 이제 '음식과 함께 배달하는 주류로서 주류 가격이 음식 가격보다 낮은 경우에 한해 허용한다'로 바뀐다. 다시 말해 배달시킨 음식 값이 술 값보다 높기만 하면 술을 얼마든지 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에 '음식에 부수해 주류를 배달'이라는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술을 취급하지 않는 식당이 많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술은 식당 매출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류 회사 매출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주류의 OEM제조 허용이다. 현재 주류 제조 면허는 제조장별로 발급돼 주류 제조업자가 다른 제조장에 술 생산을 주문하는 게 불가능하다. 앞으로는 주류 제조 시설을 갖춰 면허를 받은 업체는 타사 시설을 이용해 술을 생산할 수 있다. 주류업계는 이같은 변화가 국내 술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 맡기려던 생산 물량이 국내로 전환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휴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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