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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3사, 카타르 LNG선으로 2027년까지 수주 가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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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2 1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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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이 2016년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들이 카타르의 약 2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 몇 년간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 3사는 이번 카타르 LNG선 수주로 2027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QP가 2027년까지 조선 3사의 LNG선 건조공간(슬롯) 상당 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통상 대규모 선박 발주 전에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업계는 국내 조선 3사가 100여척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사가 몇 대씩 수주를 인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선업계는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카타르를 주목해왔다. 카타르는 LNG 생산량을 연간 7700만톤에서 1억26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NG 운반선 수요 역시 상당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LNG 운반선은 대당 가격이 1억8600만 달러 수준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이에 다른 선박에 비해서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중국이 매섭게 추격을 시작하면서 우려도 나왔다. 중국은  정부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조선업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앞서 중국 후둥중화조선소는 지난 4월 QP와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 규모 대형 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또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발주한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쇄빙 LNG운반선 10척 중 5척을 따냈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 건조에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어 카타르 프로젝트에서도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 계약을 중국에 빼앗겼다.

LNG선 시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이 점유율 80~90%를 유지하며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해왔기에 충격이 더 컸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LNG선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박 발주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중국의 추격에 긴장을 했던 국내 조선업계도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안심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 대규모 수주로 국내 조선업계가 한숨 돌렸다"며 "러시아와 모잠비크 등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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