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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펠로시·슈머, '교회 기념사진' 트럼프에 "통합 무너뜨려"

등록 2020.06.02 16: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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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동은 불협화음 부채질…진짜 리더십 필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백악관 근처 시위를 진압한 뒤 교회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은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슈머 원내대표와의 공동 성명에서 "우리 국가가 통합을 절실히 바라는 시기에, 지금의 대통령은 이를 무너뜨렸다"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이 교회 밖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려고 도발하지 않은 평화로운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뿌리는 행위는 믿음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모든 가치를 모욕한다"라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는 또 "나라 전역에서 미국인들은 인종주의적 불평등과 조지 플로이드 살해를 통해 가장 최근에 드러난 만행 종식을 위해 시위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국가엔 진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불협화음과 편견, 폭력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대통령의 지속적인 행동은 비열하고 약하며 위험하다"라고 일갈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격화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과격 시위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 시위 진압을 위한 군대 총동원을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 이후 백악관 밖으로 나와 인근 교회로 도보 이동, 성경책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 시켜 논란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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