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21명 감염'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는 미등록 방문판매업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6-05 13:27:40
방문판매업 구청 신고해야 하지만…관악구엔 무등록
노인 대상 건강용품 판매…고위험군 접촉자 많을듯
정부 "미등록 방판업체 점검…고위험 땐 수칙 강제"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이 보이고 있다. 2020.06.04.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윤슬기 기자 = 현재까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소 21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된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는 미등록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등록 방문판매 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만큼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한편,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고위험 시설로 지정해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강제 명령까지 검토키로 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조원동 '리치웨이'는 해당 구청에 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방문판매업을 하려는 방문판매업자는 이런 사실을 사무소 소재지의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 조사 결과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사무소는 해당 구청에 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문판매업은 구청에 신고해야 하는데 관악구 리치웨이는 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라며 "다만 본사인 리치웨이가 어떤 업종으로 등록돼 있는지는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와 관련해 5일 오전 10시 기준 총 2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거주 70대 남성 환자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일 5명, 4일 11명, 5일 4명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15명은 서울 지역에서 확인됐으며 경기도에서도 관련 환자가 보고됐다.

해당 업체는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용품 등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촉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노인이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서울시에서 확인된 환자 15명의 나이대를 보면 만 나이를 기준으로 60대 6명, 70대 6명 등 12명이 60~70대 고령이었으며 50대 2명, 40대 1명 등이었다. 경기도에서 확인된 4명 중엔 3명이 80대였고 1명은 50대였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건물을 방역 실시 후 임시 폐쇄하고 업체 직원과 방문자 등 199명에 대해 검사와 격리를 안내했다. 해당 건물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안내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5월22일부터 첫 확진 환자가 마지막으로 근무한 6월3일까지 해당 건물을 찾은 사람은 5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처럼 미등록 업체에서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존 31개 시설 외에 방문서비스 업종에 대해 전자결제 방식 활용과 대면 서비스 최소화 등을 규정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추가로 공개했지만 등록 업체에 대해서만 안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방문업체와 관련돼 방문 업종에 대한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주로 업체들에 대해 안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과 같이 미등록된 방문 업체도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면밀하게 살펴보고 방문판매업체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경우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고위험군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방문 판매 행위 등에 대해 보건소 방문 서비스를 통해 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번에 방문판매업체, 이른바 '떴다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데서 집단 감염이 생기고 있다"며 "수칙을 강제해야 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고위험 시설로 지정해 강제적인 수칙 준수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yoonseul@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