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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양성→음성→음성…원묵고 고3 '코로나 미스터리'

등록 2020.06.10 15: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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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후 두 차례 검사 음성…항체검사 역시 '음성'

"오류 확인 안 돼…양성 아니라 판단할 상황 아냐"

질본 "아직 위양성이라 보진 않아…이유는 조사중"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정성원 기자 = 롯데월드를 방문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입원 후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같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사상 오류인지, 아니면 본래 음성이어야 할 검사 결과가 잘못 되어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偽陽性)인지를 놓고 방역당국도 현재 추가조사를 진행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아직 위양성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확진으로 분류할 것인지 위양성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서울시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지난달 1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나와 지난달 20일부터 지금까지 총 4번의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첫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다음날인 지난 6일 중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7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A학생은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는데 이후 3번째 검사에서 8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9일 오전에도 4번째 검사를 진행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의료원이 각각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외 서울의료원 코로나19 감염시 생성되는 면역 항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역시 음성이 나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초 양성 판정이 나온 검사에 대해 위양성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검체 채취 및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거나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이 학생은 이번 주까지는 입원하는 대신 원묵고는 오는 11일부터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9일만 해도 당초 음성판정이 나온 결과에 대해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고 충분한 검체가 채취되지 못했다고 봤다. 그러나 하루새 위양성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게 됐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10일 "처음에 양성으로 나왔던 검사가 위양성일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가능성이 있는지 전문가들이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며 "좀 더 입장이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병원이 신속항체검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도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근거로 음성 또는 양성이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검사상 오류나 오염 등의 문제가 있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방대본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현재까지 서울시와 함께 파악한 바로는 환자를 진단한 검사기관은 인증된 검사기관이고 현재로선 검사결과상 오류가 확인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당시 검사결과를 '양성이 아니다'라고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방대본은 서울시와 함께 첫 양성 판정이 나왔던 추출 검체로 여러 검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위양성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종합적으로 확진으로 분류할 것인지 위양성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서울시와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 학생) 접촉자 중 양성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역학적 특성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곽 팀장은 "환자가 확진된 이후 검사결과에서 다시 또 음성으로 음전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위양성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현 시점에서 명확한 답변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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