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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인니 화력발전 사업 강행…이사회서 진통 끝 결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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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30 15:13:17
4조 규모 인도네시아 국가 전력 인프라 사업
수익성·환경 오염 논란에도 국익 국대화 초점
두산重·중부발전·수은·산은 등 '팀 코리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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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한국전력 사옥 전경. (사진=한국전력 제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이 환경 오염과 수익성 논란에도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한전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한국중부발전,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국익 극대화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보인다.

한전은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가결했다.

◇투자 철회하면 중국 등 다른 나라에 기회

한전은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한 의결을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당시에는 온실가스 생산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수익성 등 정치권과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사회 내에서도 찬반 진영이 갈렸고 이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도 많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는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KDI는 이 사업의 공공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한 종합평점을 0.549로 책정한 바 있다.

환경단체 측은 이 점수가 결정에 신중을 요하는 '회색 영역'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KDI의 '공공기관 해외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수행을 위한 표준지침'에 따르면 종합평점이 0.45에서 0.55 사이인 사업은 '회색 영역'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한전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상 사업 타당성 기준치인 0.5를 넘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업 찬성 측은 한전이 투자를 철회해도 중국 등 다른 나라 자본으로 발전소가 건설되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저탄소 석탄 기술(USC)을 적용해 국제 기준보다 엄격한 환경 기준을 준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사업운영 기간인 25년 동안의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고 발주처인 인도네시아전력청(PLN)이 연료 공급과 부지 작업에 나서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 사업은 한전 최초의 인도네시아 민자발전사업(IPP)으로 현지 IPP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한전에 따르면 2028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새로 발주될 가스·신재생에너지 IPP는 33GW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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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하동화력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두산중공업·중부발전 등 '팀 코리아' 나선다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국가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34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자바섬 서부 반튼(Banten)주에 2000㎿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게 된다.

한전은 PLN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파워(IP)와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국제 입찰에 참여했고 약 5100만 달러(620억원)를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IP의 지분은 51%이고 인도네시아 석유화학기업인 바리토 퍼시픽도 34% 지분을 보유한 주요 사업주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전뿐 아니라 다른 국내 기업도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업체인 H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4억 달러(1조6000억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은 이 사업의 재원 조달을 맡기로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인력 파견과 기술 자문 등을 통해 발전소 운영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한전은 1995년 첫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 26개국에서 47개 프로젝트를 통해 화력·원자력·신재생에너지·송배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해외사업을 통한 누적 매출액을 35조원가량이고 순이익은 약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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