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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혈세 투입해 부산으로 떠난 대구 동구의회

등록 2020.07.01 13:37:31수정 2020.07.01 14: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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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비 1인당 65만원, 숙박·세미나는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

특강은 3차례…견학으로 케이블카 탑승·유람선 관람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역민의 고통은 여전한 가운데 대구 동구의회는 부산으로 혈세를 투입, 부산으로 교육을 떠나 논란이다. (사진=대구 동구청 제공) 2020.07.1.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역민의 고통은 여전한 가운데 대구 동구의회는 부산으로 혈세를 투입, 부산으로 교육을 떠나 논란이다. (사진=대구 동구청 제공) 2020.07.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역민의 고통이 여전한 가운데 대구 동구의회는 혈세를 투입, 부산으로 교육연수를 떠났다.

1일 대구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을 포함한 14명은 부산으로 2박3일 일정으로 교육연수를 떠났다.

전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대구 시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이 여전한 가운데 지방의회가 솔선수범을 보이며 고통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혈세를 투입해 연수를 떠난 것이다.

연수 일정에는 첫 날과 마지막날 3차례의 의정 특강을 비롯해 지역특성화사업 성공사례 비교견학을 위한 송도 케이블카 탑승, 김천 문화마을 관람, 광안대교~오륙도 일대 유람선 관람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연수비는 1인당 65만원이며 숙박과 세미나는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위기가 여전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내 교육 연수일정에 의원들을 수행할 구청직원도 동행시켜 또다시 지방의원들의 자질논란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특히 전국의 많은 지방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의원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하더라도 강사를 초청해 '의회'에서 교육을 진행하며 예산을 절감하고 이 금액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원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각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비 반납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구 동구의회는 해외 연수비 반납에 미온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연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전국의 지방의회는 국외여비, 정책개발비 등 해외연수와 관련한 예산을 반납하고 이를 추경에 반영,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사업 등에 편성했다.

하지만 대구 동구의회는 이러한 전국 지방의회의 해외연수 예산 반납 결정과는 다르게 어차피 쓰지 않을 예산은 연말에 반납된다는 등의 이유로 해외연수와 관련된 예산 반납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대구 8개 구·군 중 국외연수비 반납을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거나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은 지방의회는 동구의회가 유일하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전반기 의회가 마감되며 하반기도 역시 코로나19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사회경제적 위기 돌파를 위해 지방의회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의 사회·경제 파트 모든 분야에 대한 의회차원의 점검 및 대책수립을 마련해야 할 시기에 이렇게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코로나19 사회 및 경제적 대응에 얼마나 도움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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