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7시간만에 시신으로 돌아온 박원순…마지막 행적은
공관→와룡공원, CCTV 속 마지막 모습
일정 취소…가족 신고 "연락이 안 된다"
대대적 수색 개시…경찰·소방·구조견 등
두 차례 수색 끝 발견…극단 선택 추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관을 나서 택시를 타고 와룡공원에 도착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은 9일 오전 10시53분께 와룡공원을 지나는 모습이다.
이후 박 시장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당초 그는 9일 오후 4시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병석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에 마련된 현장대책본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9. [email protected]
박 시장 딸은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일대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 9일 경찰이 성북동 와룡공원 주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수색대는 밤샘 작업에도 박 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일출과 함께 헬기를 동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이 싶은 점을 고려해 2인1조로 안전을 확보하면서 작업이 진행됐다.
2차 수색에서는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773명으로 인력이 보강됐다. 또 야간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두가 투입됐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 9일 경찰이 성북동 와룡공원 주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 시장 종적이 장시간 묘연한 사이 세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실제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거나 이미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등의 풍문이 오르내렸다.
박 시장이 피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 피소된 다음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고소장 접수 직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소 내용은 성추행 관련 내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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