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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와 미래 기술⑥]특허에 투자 1호 상품 출시…15일부터 판매 시작

등록 2020.07.13 09:01:00수정 2020.07.13 0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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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와디즈' 통해 크라우드 펀딩 첫 상품 내놔

안정형 펀드, 개인투자자 연간 1000만원 투자 가능

정부 IP금융 의지확고로 1조3000억 규모까지 확대예정

[대전=뉴시스] 지식재산 크라우드펀딩 1호 상품 투자회원 등록과정.

[대전=뉴시스] 지식재산 크라우드펀딩 1호 상품 투자회원 등록과정.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일반 시민들이 주식처럼 직접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IP)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첫 상품은 오는 15일 크라우드 펀딩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13일 특허청과 와디즈에 따르면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1호 상품이 오는 15일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업체인 '와디즈(wadiz)'를 통해 출시된다.

자금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크라우드)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대표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와디즈가 플랫폼을 제공한다.

지식재산 금융투자 상품은 특허권 등 지식재산 자체에 직접 개인들이 투자해 특허 라이선스, 로열티, 소송 등 다양한 방법의 지식재산 활용을 통해 수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특허청은 안정적인 특허 로열티 현금흐름에 기반한 '안정형 펀드'와 미래의 기술이전·특허소송 기대수익에 기반한 '수익형 펀드' 등 투자자 성향에 맞는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번에 내논 1호 상품은 표준특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특허 사용료(로열티) 수익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안정형 펀드 상품에 해당한다.

특허청은 우선 지식재산 로열티 수입에 기반한 상품을 출시한 뒤 민간기업으로 확산, 수익형 펀드 상품도 출시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1호 상품에 투자를 하려는 개인들은 와디즈 누리집서 회원가입한 뒤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이메일과 휴대전화, 신분증, 은행계좌 등이 필요하다.

현재 투자 등급과 한도는 소득 및 자격여건에 따라 개인일반 투자자, 소득적격 투자자, 전문투자자 등 3종류로 구분되며 투자등급에 따라 연간투자한도가 달라진다.

개인투자자는 연간 1000만원 내에서 한 기업당 5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소득적격 투자자는 일반의 2배이며 전문투자자는 제한이 없다. 개인이 필요에 따라 적격 또는 전문 투자자로 투자등급을 변경할 수 있다.

[대전=뉴시스] 표준특허 실시료 활용 투자 사례도(왼쪽) 및 크라우드 펀딩형 지식재산 금융투자 구조도.

[대전=뉴시스] 표준특허 실시료 활용 투자 사례도(왼쪽) 및 크라우드 펀딩형 지식재산 금융투자 구조도.


한편 정부는 지난 2일 국무회의를 거쳐 지식재산 금융투자 시장 형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정책금융(모태펀드)에서 3000억원, 민간금융에서 1조원 등 총 1조 3000억원 규모로 IP금융을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책자금을 활용해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전용펀드가 특허계정 400억원, 문화계정 260억원으로 신설된다. 이번 첫 IP금융상품도 정부의 지식재산 금융투자 확대정책의 결실이다.

 특허청 천세창 차장은 “정책금융의 경우 올해 4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 예정돼 있고 규모를 2024년까지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IP투자에 전문성을 지닌 민간 증권사, 벤처캐피탈 등을 육성하고 각종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기관 투자자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 1조 3000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허청은 IP실사, 포트폴리오 구성, 정책자금의 후순위 투자 등으로 지식재산 금융투자상품의 위험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는 지식재산이 투자자에게 익숙하지 않아 수익성에 비해 위험성이 과대평가되는 '지식재산 디스카운트'에 대비키 위해서다.

 천 차장은 "투자대상 지식재산의 권리성, 기술성 측면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IP실사를 지원하고 안정성이 높은 상품(표준특허풀)과 수익성이 높은 상품(라이선싱·소송)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위험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은 민간의 지식재산 금융투자를 지원키 위해 정책자금을 활용, 지식재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 뒤 한국벤처투자 누리집(www.k-vic.co.kr)에 다음달 중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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