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연예일반

[인터뷰]이정미 전 대표 "서민들 민생문제 편견없이 듣고 해결책 모색할 것"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7-14 09:34:12  |  수정 2020-07-14 11:03:08
T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민생연구소' 시즌2 진행
"국회에 정의당 있다면, 방송계에 민생연구소 있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T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민생연구소' 시즌 2 MC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사진=TBS 제공) 2020.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정미(54) 전 정의당 대표가 노동 현장에서 사회적 '을'을 대변한다. T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민생연구소' 시즌 2 진행자로 변신한 이 전 대표는 의정활동이 아닌 방송 활동으로 바빠졌다.

13일 TBS 사옥에서 만난 이 전 대표는 "4년을 쉼 없이 달렸다"며 "충분히 쉬면서 비우고 채울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최근에 방송요청이 몇 군데 들어와서 고정 출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연구소' 시즌 2 진행을 맡은 건 "그동안 '민생연구소'에 몇 차례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국회 안에 정의당이 있다면 방송계에는 '민생연구소'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자신이 겪는 부당함, 억울함 같은 걸 호소할 곳이 없어 체념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편견 없이 들어주고 전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힘이 된다"는 신념이다. "'민생연구소'가 그들의 스피커가 되겠다"는 취지에 동참했다는 것.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T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민생연구소' 시즌 2 MC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사진=TBS 제공) 2020.07.14. photo@newsis.com
지난해 2월25일 처음 방송된 T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민생연구소'는 서민들의 민생문제를 고민하고 공감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내 최초 민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진행했던 시즌 1은 사회적 약자의 시선을 대변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애환을 현실감 있게 전달해 왔다.

올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3월 한 달간 '코로나 19 취약계층 시리즈'를 통해 중증장애인, 학교 비정규직, 쪽방촌 사람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등 코로나 19로 삶의 터전에 직격탄을 맞은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발로 뛰는 현장성을 강화한 '민생연구소' 시즌 2에 새 MC로 합류한 이 전 대표와 김진현 TBS 아나운서가 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으러 현장으로 직접 출동한다. 14일 오후 10시 30분 처음 방송하는 시즌 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주 1회 방송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T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민생연구소' 시즌 2 MC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사진=TBS 제공) 2020.07.14. photo@newsis.com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의 진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의정활동 경험으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정미가 진행하는 방송이라 더 깊이가 있더라' 이런 입소문이 시청자가 방송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요인이 돼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면서도 "'민생연구소'에서 다루는 일들에 대해 지난 4년 입법부에서 제도개선과 시스템 변화를 위해 일해 본 경험을 잘 살려보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시즌 2 첫 방송에서 김 아나운서와 함께 6년째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보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청소 노동자들의 땀의 가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은 68세로 2014년 파업 당시 시급 79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지급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까지 청소노동자 8명이 파업 중이다. 이 전 대표와 김 아나운서는 현재 6년째 학교 앞 천막 농성장에서 생활 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전 대표의 의정활동 경험은 프로그램 진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환노위 위원으로 일했는데, 내 첫 노동 법안이 '환경미화원법'이었다"며 "상임위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지만,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개선은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로 가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꼭 필요한 노동이면서 가장 천대받는 노동이지만 이제 이분들의 노동 없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며 "60대 고령의 노동자들이 수모를 겪고도 지금 무너지면 환경미화원 노동자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 끝까지 싸우고 있다. 이분들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의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사회가 '노동 존중 사회'"라고 강조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T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민생연구소' 시즌 2 MC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왼쪽)와 김진현 TBS 아나운서 (사진=TBS 제공) 2020.07.14. photo@newsis.com

이 전 대표와 김 아나운서와의 진행 호흡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김 아나운서의 어머니와 같은 또래"라고 밝힌 이 전 대표는 김 아나운서와 모자 호흡을 기대했다.

 이 전 대표는 "첫 촬영을 하러 가는데 차 안에서 김 아나운서가 자기 삶을 이야기하면서 '자기 앞가림만 하면서 살아왔던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는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김 아나운서에게 '지금 이 시대에 자기 앞가림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줄 아느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이 자기 앞가림을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줬다"며 김 아나운서를 자랑스러워했다.
 
 "우리가 부딪히게 되는 민생 현장에서 내가 보지 못하는 다른 측면들을 김 아나운서가 볼 수 있으리란 기대가 있다. '민생연구소'가 다루는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청년의 시각으로 볼 때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예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