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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당원소환" vs "심상정 사과 철회"…정의당 내홍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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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5 17:59:48
"당 갈라지는데 류호정 책임" vs "소환거리 되나"
당원소환에 맞불 운동도…"심상정 사과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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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논란으로 촉발된 정의당 내홍이 사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정의당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박 시장 빈소 조문을 거부해 한 차례 당원 탈당 사태가 이어진 데 이어, 심상정 대표가 이를 공개적으로 사과해 또다시 당 안팎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15일 정의당 당원게시판에는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조문 거부를 밝혔던 류 의원에 대한 당원소환 요구가 올라왔다.

정의당 당헌에 따르면 당원은 당의 모든 선출직 및 공직선거당선자에 대하여 당규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소환을 요청할 권리를 갖는다.

이 중 '당원소환'은 선출직 공직자가 당의 강령, 당헌·당규를 위반해 당의 권위와 명예를 중대하게 실추시킨 경우 당사자를 소환해 사퇴를 권고할 수 있고 사퇴 불응시 출당 조치할 수 있다.

자신을 성남시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한 당원은 "당원들이 갈라지고 있으며 당 대표부터 저 같은 생활당원까지, 갖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계속 만들고 있는 분은 류호정 의원"이라며 "류 의원은 당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원내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무를 어겼고 이를 수행할 자질이 없다고 생각된다"며 연서명 운동을 주도했다.

국회의원 당원소환이 발의되기 위해서는 당권자 10분의 1 이상의 연서명이 채워져야 한다. 정의당 당원 최소 30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셈이다. 당원소환 요구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린다.

해당 게시글에는 "소환거리가 되냐", "약자의 편에 섰다는 이유로 당에서 내친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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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상정 당대표의 의원총회 사과 발언에 대한 철회 요구 성명서(왼쪽), 류호정 비례의원 당원소환 연서명(오른쪽)
류 의원과 장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은 심 대표의 사과 발언을 촉구하는 맞불 운동을 펼쳤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과 심상정 대표의 사과 발언에 우려를 표하는 정의당 당원 및 시민 일동'은 "우리는 심상정 대표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심상정 대표의 사과 발언을 두 의원의 조문 거부에 대한 사과로 규정하고 발언 철회를 요구한다"며 "청년 의원을 동등한 동료 의원으로 존중하지 못했음을 사과하고 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심 대표의 사과가 당의 정체성에 비춰보았을 때 적절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정의당이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2중대'로 회귀했다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2중대 하다가 팽당했을 때 이미 정치적 판단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저 말 한마디로 피해자가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라 절망했던 그 '위력'에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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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의당 장혜영(오른쪽), 류호정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07.14. photocdj@newsis.com
당 내부적으로는 심 대표의 사과가 두 의원을 압박하는 차원이 아니었다고 수습에 나섰다.

장혜영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심상정 대표의 의원총회 모두발언은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의중을 정확히 알기 위해 의원총회 이후 대표를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며 "심상정 대표가 이번 사안에 관한 저의 관점과 행보를 여전히 존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누구라도 인간 존엄의 가치를 훼손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 안간힘을 쓰며 존엄 회복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 한 여성의 목소리에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박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와 연대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박원석 정책위의장도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저는 사과라는 표현은 꼭 적절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심 대표 메시지 전체를 보면 그런 취지는 아니었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메시지 끝에 한 주간 논란이 굉장히 컸으니까 그 점에 대해서 일종의 정리하는 입장을 낸 건데 사과라는 표현이 너무 도드라지게 언론에 부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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