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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고 땀 뻘뻘…'코로나19·무더위' 속 與 전당대회

등록 2020.07.26 17: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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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합동연설…거리두기에 "마스크 쓰라" 안내

야외 후보·당원·지지자 몰려 북새통…마스크 착용

무더위…이낙연, 잠시 마스크 벗고 땀 닦는 모습

박주민 입장에 지지자 환호…"두려움 없이 가라"

이낙연, '셀카' 요청 쇄도…김부겸 재킷 벗고 인사

춘천 '레고랜드' 취소 시위…"선사유적 돌려달라"

[춘천=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와 신동근, 임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 2020.07.26.jgi1988@newsis.com

[춘천=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와 신동근, 임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정진형 기자 = 26일 강원도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후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더위의 이중고 속에 선거운동을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와 참석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인사를 나눴다. 연설회를 준비한 민주당 강원도당도 코로나 방역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설회장 건물 입구에는 참석자의 이름과 방문 시간, 연락처를 적는 방명록이 놓여있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시책에 따라 부득이하게 대회 참석자 외 출입을 제한한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하는 강원도당측 입간판도 함께 세워졌다. 연설회 참석 대상도 현역 의원을 비롯한 도당 상무위원 등 100여명으로 제한됐다.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손소독제와 체열 감지 카메라가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참석자들의 좌석도 3인 테이블을 2인이 앉도록 해 1m에 못 미치게 거리를 두도록 했다.

장내에선 주최측이 "가급적 마스크를 써주고 대화는 삼가주기 바란다"는 안내방송을 했다. 도당 관계자들이 자리를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내린 참석자들에게 주의를 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연설 시작 전 야외 출입구 앞은 인사를 건네는 후보들과 참석한 당원·지지자들이 운집해 부산한 풍경을 자아냈다.

전당대회 후보와 참석자들은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다만 주먹인사보다는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후 1시20분께 일찌감치 도착한 노웅래·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마스크를 쓰고 연설회장 앞 야외 출입구에 서서 참석자들을 맞이하며 악수를 했다. 노 후보는 능숙한 손길로 오른손으로 악수를 한 뒤 왼손으로 명함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도착한 이원욱·소병훈·양향자·김종민·염태영·한병도 후보도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한 모습이었다. 후보들은 땀이 송골송골 맺힌 와중에도 야외 출입구에 도열해 웃으며 연신 악수인사를 건넸다.

설훈 최고위원은 악수 대신 참석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무더위 속에 열기를 식히려는 듯 마스크를 벗는 모습도 나왔다.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수차례 마스크를 벗고 손수건으로 얼굴에 맺힌 땀을 훔친 뒤 다시 착용했다.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내내 마스크를 벗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코로나 전당대회였지만 현장을 찾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박주민 후보가 도착하자 남녀 지지자 수 명이 '박주민 당대표'를 연호했다. "박주민 화이팅", "쫄지마", "나이스 박주민" 등 산발적 외침도 나왔다. 한 여성 지지자는 "박주민 의원님 두려움 없이 가세요"라고 외쳤다.

이어 도착한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정장 재킷을 벗은 셔츠 차림으로 어깨띠를 두른 채 웃으며 참석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이낙연 후보 주위로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셀프카메라(셀카) 촬영을 요청하며 북새통이 됐다. 이 후보는 쇄도하는 셀카 촬영 요청에 채 몇 발자국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멈춰서야 했다.

한편 연설회장 앞에선 시민단체 '중도유적 지킴 국민운동본부'에서 최문순 강원지사를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 7월 개장하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중도 선사시대 유적지를 파괴할 수 있다며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

피켓을 든 한 여성 시위자는 입장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박근혜·이명박이 팔아먹은 춘천 중도유적지를 국민에게 돌려주기 바란다"고 외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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