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로 전세계 SW시장 하락세…한국은 선방

등록 2020.08.02 07:4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SDS, LG CNS, SK C&C' 비대면 IT 서비스 기회 모색

전세계 SW시장 규모 1527조 2647억원 전망...전년비 3.0%↓

국내 SW시장 규모 14조 6370억원 전망…전년비 1.8%↓

[서울=뉴시스] 자료 : IDC Blackbook, 2020.6.

[서울=뉴시스] 자료 : IDC Blackbook, 2020.6.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코로나19로 하락세인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한국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IDC가 6월 발표한 전 세계 SW시장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주요 기업들의 IT투자가 중단 및 둔화되면서 올해 SW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1조 2818억 달러(약 1527조 2647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즈니스 환경 악화가 우려되면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은 신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IT 활동 및 관리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축소하면서 올해 IT서비스 시장은 6914억 달러로 4.1% 역성장이 예측된다. 2017년 이후 처음 7000억 달러대를 하회하면서 부진이 점쳐진다.

전 세계 패키지SW 시장은 비즈니스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 및 클라우드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신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8% 하락한 5904억 달러가 예상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SW 시장은 선방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123억 달러(약 14조 6370억 원)로 글로벌 성장률 -3.0%은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신규 투자 지연 추세의 영향을 받겠으나 운영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유지 되면서 감소폭을 상쇄해 국내 IT서비스는 1.5% 감소에 그친 7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패키지SW 시장은 신규 수요 감소로 전년(48억 달러) 대비 2.4% 감소한 4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상회의 및 기업용 메신저와 같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입이 확대되면서 하락폭은 2% 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국내 IT서비스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며 위기를 기회의 돌파구로 삼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월간 ICT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장 성장으로 삼성SDS, LG CNS, SK C&C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안면인식 출입통제, 지능형 업무자동화, 데스크톱 가상화 등 서비스를 개발했다.

삼성SDS는 실시간 메시징, 이메일, 일정관리, 파일 공유 등 협업에 필요한 툴을 통합 제공하는 협업 솔루션인 '넥스오피스'(Nexoffice)로 코로나19 이후 기업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능형 업무자동화(IPA) 솔루션 '브리티웍스'에 AI를 도입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수협, 전자랜드를 비롯한 40여개 기업의 비대면 업무를 지원한다.

삼성SDS의 브리티웍스는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에 AI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챗봇, 광학문자판독(OCR), 텍스트분석, 머신러닝·딥러닝 등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RPA보다 한 단계 높은 업무를 지원할 수 있어 제조공정 관리, 고객 응대 등의 분야에서 비대면 업무가 가능하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안면인식, 무인결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개발했다.

LG CNS는 올해 초부터 LG CNS 본사 출입게이트에서 'AI 안면인식 출입통제 서비스' 시작했다. 출입카드 태깅, 지문/정맥 등의 생체 인식을 위한 접촉 필요 없이 얼굴만 보여주면 출입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LG CNS 마곡사이언스파크 본사 내부에는 이 기술을 응용해 입장부터 결제까지 안면인식만으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무인편의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도 제공한다.

올해 4월에는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3대 IT 신기술을 결합한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LG CNS 본사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AI 안면인식 기술로 직원의 신원을 파악한 후, 미리 등록된 블록체인 기반의 KB-마곡 커뮤니티 화폐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결제 시 기계나 사람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없앰으로써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감염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SK C&C는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인 '클라우드 제트 엣지'를 통해 물리적인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제트케어'도 비대면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금융전문 모바일 웹·앱 테스트솔루션 '엠티웍스' 및 에이브릴에 기반을 둔 기업용 챗봇 솔루션 '에이아이에스(AIS)'를 제공해 비대면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