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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8·15집회, 해선 안 될 행사…與, 통합당 엮으려 안간힘"

등록 2020.08.20 1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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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집회 주최하거나 참가 권한 일도 없다"

"방역 구멍 책임 회피하려는 민주당 옹졸하고 치졸"

"김종인 참회, 민주당은 정치적 계산으로 비판 말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성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되고 있어서 걱정이 크다"며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을 즈음에 열린 8·15 집회는 그런 점에 비춰보면 국민들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광범위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8·15 집회 참가자 중 걱정되는 분들은 빠짐없이 검사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8월12~13일경 대량 확진자는 코로나 잠복기간을 고려하면 8·15 집회로서 확진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그 이전에 이미 방역에 구멍이 생겨서 잠복기를 고려하면 그 이전에 이미 감염됐던 사례"라고 추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정부여당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미래통합당과 8·15 집회를 엮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며 "8·15 집회는 우리 미래통합당이 주최하지도 않았고 참가를 권하거나 독려한 일도 없고 우리 구성원들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여당답게 대범하게 해주시길 바라고,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엮어서 어떻게든 책임을 피해보려고 하는 것은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일수록 대범하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해 나가자'고 호소하고 협치를 하는 것이 맞지,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국민들이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억지로 엮어가는 모양은 너무나 옳지 않은 태도"라고 꼬집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5·18 민주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데 대해선 "저희 당으로서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인데 또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늦었다"며 "너무 늦었지만 진심어린 참회를 해주신 김 위원장의 결단과 고려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 이상 우리 당 구성원의 언행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국민들이나 광주시민, 전남도민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 없도록 구성원들이 각자 명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광주시민들께서도 지켜보겠다고 담담히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하고 저희들이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의 '무릎 사과'를 두고 진정성을 의심하며 폄훼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치의 본령이 국민 통합이고 상처 입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이 목적일텐데 정치적 계산으로 비판하거나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정부여당의 역할이기도 하고 또 국민 통합이라는 정치 본령에도 맞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백드롭(배경막) 문구를 '역사의 매듭을 풀다'로 교체했다. 김 위원장이 당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에 대한 반성과 사죄로 호남 달래기에 나선 만큼 앞으로는 더 이상 5·18 관련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친(親)호남 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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