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양제츠 방한, 韓 객관적인 태도 높게 샀기 때문"
"韓, 일본과 달리 中 관련 현안서 어느 한편도 선택하지 않아"
"미중 소통과 긴장 완화에 한국이 역할할 수도" 기대감 표출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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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양 위원의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하에 한중 관계가 다른 국가에 모범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국이 교류 활성화 등에 합의한 사실을 비중있게 소개한 뒤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발간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자 매체다.
다즈강 중국 헤이룽장성 사회과학 동북아시아아카데미 연구문제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양 위원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방한한 것은 중국이 이웃 국가인 한국과 양자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교류를 강화하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정치적 신뢰와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다른 지역 국가나 일대일로 국가까지 적용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 소장은 "이번 방문은 향후 고위급 왕래를 위한 길을 조성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중국이 한국의 중국 관련 현안에 대한 객관적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은 일본과 달리 큰 틀에서 우호 관계와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해 어느 한 편을 선택하지 않았다"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등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자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다 소장은 "미국은 코로나19 기원과 홍콩 (민주화 시위), 신장위구르자치구 (무슬림 인권 탄압)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을 중상모략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압박에도 객관적이고 중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향후 소통하고 긴장을 완화하는데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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