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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실업률 8.4%까지 떨어져…사업체서 140만개 일자리 +

등록 2020.09.04 22: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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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조사의 실업자 수는 한 달 동안 280만 명 줄어 실업률 1.8%p↓

아직도 2월보다 실업자 780만 명 많고 1150만개 일자리 회복 안돼

미국, 8월 실업률 8.4%까지 떨어져…사업체서 140만개 일자리 +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8월 한 달 동안 사업체 고용주들이 140만 개의 일자리를 증가시키는 데 힘입어 총 실업자가 전달에 비해 280만 명 줄었다고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하지 못한 사람 비율인 실업률이 7월의 10.2%에서 1.8%p 떨어져 8.4%까지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9%대 후반으로 내려와 10%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실업자 감소가 이뤄진 것이다.

미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는 가계 조사와 사업체 조사로 이뤄진다. 먼저 비농업 부문의 미국 사업체 고용주들은 전달에 없던 140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코로나 19가 본격화한 직후인 3월 한 달 동안 사업체에서 137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뒤 4월에는 2073만 개의 일자리가 한 달에 없어졌다. 두 달 동안 2215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이는 미국 고용주들이 10년 가까운 113개월 동안 연속 증가시켜온 2200만 개의 일자리가 두 달 만에 다 사라진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5월부터 경제 재가동 바람이 불면서 전달 대비 272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고 이어 6월에는 479만 개, 7월에는 180만 개가 생겼으며 이번 8월에도 140만 개가 추가되었다.

4개월 연속으로 모두 1071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없어진 일자리가 48% 정도 회복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1144만 개의 일자리가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자영업을 비롯한 가계의 노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 한 달 동안 280만 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얻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10.2%에서 8.4%로 내려왔다.

코로나 19 직전 2월 미국의 총 실업자는 570만 명으로 실업률이 50년 래 최저인 3.5%을 기록했었다. 그것이 코로나 19로 정리해고와 자영업 포기로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실업률이 3월에 4.4%로 오르고 4월에는 14.7%까지 치솟았다. 이는 2차 대전 후 최대치인 1958년 2월의 10.2%를 훌쩍 넘은 것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 사업체 고용주의 일자리 창출과 정리해고자의 복귀 및 자영업 재개로 실업자가 줄기 시작하면서 실업률이 5월 13.3%, 6월 11.1%, 7월 10.2%까지 떨어졌다. 이어 8월에 실업자가 280만 명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8.4%가 된 것이다.

280만 명 감소는 6월의 320만 명보다는 적지만 7월의 140만 명의 배에 해당되는 큰 감소폭이다.

전문가들은 8월에도 7월과 비슷하게 100여 만 명 감소해서 실업률이 금융위기 때 정도인 9% 후반대로 내려오리라고 봤는데 예상이 깨진 것이다.

그러나 8.4% 실업률과 함께 미국의 실업자 수는 아직도 1360만 명에 달한다고 노동부는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 전 2월 실업자 수보다 780만 명이 많은 수다.

이날 발표된 8월의 실업률 8.4%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낭보가 아닐 수 없다. 트럼프 측은 11월 대선 전에 실업률이 10% 밑, 한 자리 수로 내려가면 성공적이라고 보았는데 8월에 벌써 8%대가 나온 것이다.

11월3일(화) 대선 투표일 전에는 이제 9월 실업률이 10월2일(금)에 발표될 뿐 10월 실업률은 대선 사흘 뒤에 발표된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후보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트럼프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9월 실업률과 함께 9월 말 발표될 3분기(7월~9월) 경제성장률에 커다란 기대를 품고 있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코로나 19 충격으로 직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9.5%, 이를 연율 환산해서 마이너스 31.7% 역성장했다.

3분기 성장률은 이처럼 나쁜 성적의 2분기를 분모 기저로 한 만큼 플러스 반등이 확실시된다. 직전분기 대비 5%, 연율 환산 20%의 대반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트럼프 측은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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