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골프장 고가매입 의혹' 박덕흠 고발사건 수사착수
건설협회장 재임 당시 배임 의혹으로 고발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서 기록 검토 착수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환노위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email protected]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김지완)는 지난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박 의원 사건을 배당받고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전문건설공제조합 전직 기관장들은 박 의원이 회장 재임 시절 지인 소유의 골프장을 시가보다 200여억원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등 협회 및 조합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이 손해를 끼친 금액은 이를 포함해 총 800여억원에 달한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낸 고발장에는 박 의원뿐만 아니라 협회의 다른 기관장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발장을 검토한 뒤 고발인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5일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에서 400여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과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하며 자신과 가족들이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000여억원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박 의원의 가족이나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들이 경기도와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도 487억원에 달한다는 추가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2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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