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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제우스, 국내서 배치타입 최초 생산…"국산화 추진"

등록 2020.10.08 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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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및 공장 설립…통합사업장 생산시설 연말께 준공


[종목톡톡]제우스, 국내서 배치타입 최초 생산…"국산화 추진"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제우스(079370)는 일본 자회사의 반도체 장비 생산을 국산화하기 위해 법인과 공장을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외국기업에 의존하던 배치 타입(Batch Type)의 국내 생산이 최초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우스는 이날 뉴시스에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산화 요구가 최근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번 설립은 일본 현지 자회사 J.E.T에서 생산하던 반도체 장비 생산을 국산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우스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싱글 타입(Single Type) 장비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배치 타입 장비는 J.E.T에서만 생산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싱글 타입 장비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다수 존재하지만 배치 타입은 그렇지 못해 전량을 외국산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제우스의 이번 국산화가 최종 마무리되면 그동안 외국 기업이 점유하던 배치 타입 시장을 다수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산화는 J.E.T가 일본 현지에서 생산하던 것을 그대로 국내에 옮겨오는 형태라, 그 과정에서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우스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4월 J.E.T를 인수했다. 제우스는 이번 법인을 J.E.T의 100% 자회사 형태로 설립했으며, 경기 화성시 마도면 일대에 '바이오벨리(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공장)'를 최근 준공했다.

 [서울=뉴시스] 경기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통합사업장 조감도(자료제공 = 제우스)

[서울=뉴시스] 경기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통합사업장 조감도(자료제공 = 제우스)


해당 장비는 이미 일본 공장에서 생산·납품 중이고 신규 QUAL(웨이퍼용 품질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는 만큼, 국산화 실패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수급 문제, 현지 인력의 기술 숙련 등이 관건이다.

제우스 관계자는 "일본에서만 조달 가능한 일부 부품이 코로나19 등 예측 불가능한 사태로 수급 문제를 겪을 순 있겠지만 현재 그런 우려 요소는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일본 현지의 숙련된 개발·생산 인력을 국내에 영입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국내에서 핵심 인력을 얼마나 양성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J.E.T와 세부적인 개발과 생산인력 구성 등에 협력하고 있다.

연말 준공을 목표로 경기 화성시 안녕동 통합사업장에 생산시설을 마련 중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국내에 판매되는 배치 타입 장비의 설계 및 생산이 이뤄지고, J.E.T는 해외에 판매할 장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제우스는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로봇, 산업용 협동 로봇, 플랜트 산업의 플러그 밸브 등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제우스는 2006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미국과 중국, 대만 등을 포함 10개 자회사를 보유했다. 올해 반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205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1%, 131.1%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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