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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알고먹자]비염치료제, 졸음 등 부작용에 주의해야

등록 2020.11.0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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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히스타민제, 중추신경계 부작용 나타날수도

아스피린에 과민 반응 있다면 함께 복용 안돼

코 분무제, 건조감·작열감·코피 나타날 수 있어

혈관 수축제, 과도하게 사용시ㅏ 코막힘 유발

[약 알고먹자]비염치료제, 졸음 등 부작용에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비염은 비강 점막 내에 생기는 염증을 의미한다. 코감기로 불리는 급성 비염, 급성 비염이 만성화된 만성 비염, 원인 항원에 코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비염, 비알레르기성의 비후성 비염,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한 혈관운동성 비염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코 안의 염증 반응에 대한 임상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코막힘, 콧물, 재채기와 같은 증상의 유무로 진단하고 원인·증상에 따라 치료한다.

비염 치료제는 코 안의 염증으로 인한 증상들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스테로이드 코 분무제, 혈관 수축제 등이 사용된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발적,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알레르기 질환 외에도 콧물, 재채기, 불면, 어지러움증, 구토, 멀미 등을 완화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없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염증 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억제한다. 류코트리엔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나 눈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 코 분무제는 코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매개체들의 작용을 억제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한 만성 비염의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증, 코막힘과 같은 알레르기 비염의 모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혈관운동성 비염과 호산구성 비알레르기 비염 증후군의 증상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혈관 수축제는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 증상을 완화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막힘 증상이 다른 약물로 호전되지 않을때 사용한다.

비염 치료제는 종류별로 부작용도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진정, 졸음, 피로감, 기억력 감퇴, 집중 장애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이다. 크롤르페니라민, 트리프롤리딘 등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약효가 빠르지만 지속 시간이 짧고 졸음, 기억력 저하 등 중추 억제 작용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세티리진, 로라타딘 등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중추신경계 부작용은 여성, 고령자, 작은 체구, 간·신장 기능 저하가 있는 사람,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 등은 투여시 주의해야 한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비교적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전신 무력증/피로, 발열, 복통, 소화불량, 간 효소 수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아스피린에 과민 반응을 갖고 있는 사람은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를 복용하는 동안 아스피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

스테로이드 코 분무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국소 자극 증상이다. 초기에 재채기 등 국소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수일 내에 사라진다. 코 안의 건조감, 작열감, 코피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코 분무제를 소아 환자에게 투여하면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

혈관 수축제의 부작용은 불면, 두통, 불안, 초조, 수면장애 등이 있다. 협심증, 빈맥, 고혈압, 배뇨장애 등도 보고된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편이다.

7일 이상 계속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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