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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사회조사]'범죄보다 무서운 감염병' 불안요인 1위…"코로나 영향"

등록 2020.11.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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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결과'…신종질병 29.9%p 급등

생활고 불안도 커졌다…범죄·국가안보 불안감은 낮아져

국민 3명 중 1명 '우리 사회 안전해'…女 절반 밤길 불안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코로나19 유행세를 통제하겠다고 나섰지만 작업장과 사우나 등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1.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코로나19 유행세를 통제하겠다고 나섰지만 작업장과 사우나 등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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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2020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은 범죄나 안보불안이 아닌 신종 질병과 경제적 위험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탓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을 선택한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제적 위험'(14.9%)이 차지했고, '범죄'(13.2%)와 '국가 안보'(11.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신종 질병으로 응답한 비중은 2년 전 2.9%에서 32.8%로 무려 29.9%포인트(p)나 급증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10개 조사항목 중 가장 응답자가 적었지만 이번에는 압도적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경제적 위험 역시 2년 전 12.8%로 네 번째 불안요인으로 꼽혔지만 이번에는 2.1%p 증가하며 두 번째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생활고에 대한 걱정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남녀 모두 신종 질병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36.7%)가 남자(28.7%)보다 신종 질병에 대한 불안을 더 느꼈다. 남자는 경제적 위험(17.1%)을 두 번째로 많았고, 여자는 범죄(16.8%)를 꼽았다.

2년 전까지만 해도 20%가 넘었던 범죄에 대한 불안은 13.2%로 하락했다. 남북 관계와 주변국들의 위협에서 비롯되는 국가 안보는 18.6%에서 11.3%로 낮아졌다. '환경오염' 역시 13.5%에서 6.6%로 떨어지는 등 신종 질병과 경제적 위험을 제외하면 나머지 항목들은 모두 감소했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31.8%로 2년 전보다 11.3%p 증가했다. '식량 안보', '국가 안보', '먹거리 위생', '자연재해', '건축물 및 시설물 위험'과 관련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우려가 커지면서 '신종 질병'과 방역 활동 강화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안전하다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결과. (그림=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결과. (그림=통계청 제공)


우리 사회가 5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38.8%로 2018년 조사 때보다 11.1%p 증가했다.

5년 후 우리 사회의 안전 상태가 '안전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39.1%로, 6.2%p 늘었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0대와 40대가 45.9%로 가장 높고, '위험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60세 이상이 27.2%로 가장 높았다.

13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은 밤에 혼자 길을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2명 중 1명(49.8%)이 야간 보행 시 불안감을 호소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불안감을 느끼는 비중이 컸다.

야간 보행이 불안한 이유는 '신문, 뉴스 등에서 사건, 사고 접함'(44.0%)이 가장 많고, '인적이 드묾'(25.4%), '가로등, CC(폐쇄회로)TV 등 안전시설 부족'(20.1%) 등의 순이다.

공공질서 준수 수준은 모든 부문에서 2년 전보다 크게 향상됐으나 운전자 교통질서, 금연구역 준수 부문 등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필요했다. 재난이나 긴급 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 인지도는 모든 부문에서 2년 전보다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은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사회조사' 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부문에 대해 전국 1만9000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3부터 5월28일까지 조사된 내용을 집계한 자료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코로나19 유행세를 통제하겠다고 나섰지만 작업장과 사우나 등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1.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코로나19 유행세를 통제하겠다고 나섰지만 작업장과 사우나 등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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